시청자를 고려하지 않는 인터넷 개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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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를 고려하지 않는 인터넷 개인 방송
  • 경상남도 진주시 하봉우
  • 승인 2013.01.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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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인이 인터넷 방송을 해주는 사이트들이 늘어났다. 시청자의 집에서는 나오지 않는 채널의 프로그램을 방영해주기도 하고, 일상생활의 모습들을 스마트폰이나 무선장치들을 통해 생중계로 방송해준다. 하지만 이런 인터넷 방송들은 문제가 많다.

먼저 자유로운 프로그램 구성에 따른 프로그램의 질 문제다. 개인이 방송하는 인터넷 방송은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 방송처럼 체계적인 프로그램의 구성이 짜여 있는 것이 아니다. ‘개인’에 의해 정해진 시간 또는 즉흥적으로 하고 싶을 때 방송되는데, 이렇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구성이나 형식이란 것이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방송을 하는 개인의 여건이나 상황에 따라 방송 시간도 상이하고 도중에 언제 방송이 끝날지도 모른다. 인터넷 개인 방송 사이트들 중 시청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아프리카TV>에서조차 이런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언제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이 매번 방송할 때마다 다르고 새롭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긴장과 혼란을 제공한다.

그리고 인터넷 개인 방송은 재미만을 추구해 시청자들에게 딱히 남는 것이 없다. ‘재미’ 하나만으로도 만족하는 시청자들도 있겠지만, 방송에는 교훈과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개인 방송들을 보면 자신의 장점이나 특징들을 강조하거나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생성되며 쉽게 사라진다.

또한, 시청자들을 위한다는 핑계로 불법적이고 제한적인 방송들 또한 많다. 요즘 대부분의 인터넷 개인 방송들은 방송사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그 방송사 채널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방영하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그 프로그램에 개인의 해설이나 설명까지 삽입해 아주 자신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외국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원어를 사용하는 그대로 가져와 시청자들로 하여금 무슨 내용인지 이해조차 못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런 인터넷 개인 방송이 무분별하게 너무 많은 것이 문제시되고 있다.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방송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불필요하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또한 많다. 한 여성이 거의 속옷과 같은 야한 옷을 입고 등장해 자신의 각선미를 강조하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한 남성이 자신의 얼굴에 각종 도구를 이리저리 갖다 대는 등 엽기적인 행각으로 시청자들에게 ‘억지웃음’을 강요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어느 정도 프로그램들의 ‘물갈이’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처럼 인터넷 개인 방송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그에 반하는 장점 또한 많겠지만 그 장점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문제점들을 하루 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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