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부회장엔 최악의 날"...외신들도 청문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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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부회장엔 최악의 날"...외신들도 청문회 주목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6.12.07 05: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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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총수 한자리 모인 건 "이례적"..."경제에 악영향 줄 것" 관측도 제기 / 정인혜 기자
6일 최순실 국정논란 관련 재벌 총수들의 청문회가 진행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사진: 포커스뉴스 사진공동취재단 photo@focus.kr, 본지 특약).

국내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에 주요 외신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 등 재계 굴지의 총수 9명이 증인으로 채택돼 ‘재벌 청문회’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주요 외신들도 한국의 재벌총수 청문회 소식을 관심 있게 보도하며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을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현지시각) 열린 청문회에 대해 “재계 유력인사들이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의 공격을 받았다”며 “한국의 가장 강력한 인사들이 이례적으로 타격을 입은 날”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한국의 대기업 총수들이 정치 스캔들과 관련해 국회에 모였다”고 타전했다. 이어 “검찰은 대기업들이 대통령에게 후원을 요구받았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최순실 씨 딸의 승마 훈련를 지원하는 데 쓰였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이날 청문회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박 대통령의 부패 스캔들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기업 총수들이 생방송 청문회에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청문회에 대해 “대기업들이 대통령과 관련된 부패의 희생양이었는지, 혜택을 입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 부회장 한 사람에게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진 데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청문회는 삼성의 억만장자 상속인에게 유난히 최악의 날이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최순실 일가 후원 결정과 관련된 질문에 이 부회장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의원들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하는 대신 국민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서만 거듭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도 “한국이 스캔들과 관련해 재계 거물들을 닥달하면서 삼성의 이 부회장이 십자선에 섰다”고 표현했다.

이번 청문회가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치적인 문제에 연루된 기업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검찰은 이미 체결된 협상을 조사하고 있다. 한국 대기업은 사업 계획을 보류하거나 바꿔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통신도 “한국 경제의 80퍼센트를 차지하는 대기업들이 한국의 최대 정치 스캔들에 연루됐다”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한국 경제에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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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 2016-12-07 16:18:47
어제 청문회 너무 성과가 없었어요... 다들 기대감이 컸을텐데.. 너무 이재용 부회장에게만 질문을해서 그분도 당황하신거같구요.. 다른편에선 일부러 그런거라고 차암 말들이 많아요 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