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마켓, 아마존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수제품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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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마켓, 아마존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수제품을 판다
  • 이서림
  • 승인 2013.01.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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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놀이터에나 있을 줄 알았던 작가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수제품을 파는 아트마켓이 부산에서도 열리고 있다. 바로 아트마켓존, 일명 아마존이다.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은 커피잔과 천으로 표지를 장식한 노트, 동전지갑, 악세사리, 가방 등 많은 핸드메이드 작품들을 작가가 직접 판매한다.
모든 상품들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물건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가치는 더욱 높다.
흔히 아트마켓이라고 하면 프리마켓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둘은 다른 것이다. 프리마켓(flea market)은 벼룩시장으로, 기존에 사용해오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다른 사람의 물건과 교환하는 장터를 말한다. 반면 아트마켓은 작가들이 직접 만든 작품이나 상품을 판매하는 장터이다.
아마존을 처음 방문한 경성대학교 학생 우은지(22) 씨는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아마존이라는 아트마켓이 열리는 것을 매우 신기해 하고 있다. 그녀는 “전부 너무 예뻐서 왠지 뭐라도 꼭 하나는 사야할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아마존에서 작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작가 등록이 필요한데, 핸드메이드 작업을 하는 작가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하지만 작가들의 차별성이나 독창성을 존중하기 위해 기존에 있는 작가와 동일하거나 비슷한 장르의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선별 작업을 거쳐 등록이 결정된다.
최영주(30) 씨는 본인이 만든 수제품을 파는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아마존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녀에 따르면, 대부분의 작가들이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이고, 취미로 활동을 하거나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마다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최 씨는 “작년 7월부터 아마존이 열리고 있는데, 점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작가의 작품을 판매하는 것 이외에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매주 시민들이 간단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직접 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작가 워크샵을 통해 작가들만의 소통도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아마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도 꾸준히 개최한다.
아마존은 이러한 활동뿐 아니라 외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해 열린 2010 부산 국제도시 디자인엑스포 디자인마켓에 참가했고, 유니세프의 ‘아우인형 만들기 프로젝트’와 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을 통해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활동도 했다.
이번 달에도 아마존에서 많은 행사가 열린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되는 2011 금정 막걸리 축제의 연계행사로 ‘막걸리통 리폼 체험하기’가 아마존에서 진행되고, 29일 저녁 6시에는 유명한 인디밴드 넘버원코리아의 보컬 권우유의 ‘권우유와 위대한 항해’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아마존은 2010년 7월에 처음 탄생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주체 2011 생활속문화장터만들기 지원사업에서 1순위로 선정되었고, 2011년 4월에 비영리법인 단체로 정식 등록되었다.
아마존은 부산대학교 지하철역 아래 온천천 산책로에서 매주 토, 일요일 낮 2시부터 7시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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