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에 대한 고찰...'능수능란한 관종' 전시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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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에 대한 고찰...'능수능란한 관종' 전시회 눈길
  • 취재기자 명경민
  • 승인 2024.03.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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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 16일부터 7월 7일까지 국제기획전
"관심 추구는 인간의 '본질적'인 부분"...표현 방식 고찰
부산현대미술관이 제공한 '능수능란한 관종' 전시회의 포스터이다(사진: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부산현대미술관이 준비한 '능수능란한 관종' 전시회의 포스터이다(사진: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관종. 관심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관심’과 ‘종자’가 합쳐져 ‘관심종자’, 그리고 그걸 줄여 만들어진 신조어가 ‘관종’이다. 이 과격한 신조어는 놀랍게도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회의 공식 명칭에 포함돼 있다. ‘관종’을 전시회 제목으로 뽑은 배경이 궁금해진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지난 16일부터 7월 7일까지 전시실 2·3(지하 1층)에서 국제기획전 ‘능수능란한 관종’을 개최한다.

부산현대미술관에 따르면, ‘관종’이라는 다소 과격한 단어를 넘어 ‘관심’을 추구하는 행위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직면한 사회의 ‘본질적’인 부분이다. 동시대 미술에 나타나는 다양한 ‘관종’을 살펴보며 과거로부터 이어진 관심의 역사를 탐구하고, ‘관종’이라는 현상이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뿌리내렸는지를 살펴본다.

아울러 예술뿐만 아니라 광고와 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관심을 얻기 위한 전략들도 조명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모순, 창의성을 들여다본다. 또한, ‘관심을 얻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극단적일 수 있는지’를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단순한 관심 추구가 아닌 우리의 본질적 자아와 삶의 방식을 고찰하게 만든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와 비평가, 큐레이터 등 국내외 23팀(32명)이 참여해 회화와 조각,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136점 작품을 소개한다.

또한, 도슨트 전시설명회와 연계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로 중단됐던 도슨트 전시설명회가 내달 4일부터 7월 7일까지 매주 6회 진행되며 '작가 토크’도 4~6월 중으로 총 3번 연다.

부산현대미술관 관계자는 “‘관심’과 ‘관종’이라는 현상에 대한 솔직하고 모험적 접근을 유도하는 것이 전시의 핵심”이라며 “이번 전시로 단순히 관심받고자 하는 욕구를 넘어 우리가 서로를 인식하고 연결하는 방식에 관해 질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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