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백구(109)챌린지'...자살률 1위 오명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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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백구(109)챌린지'...자살률 1위 오명 벗는다
  • 취재기자 손현아
  • 승인 2024.01.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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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통합된 자살예방 상담번호는 109번
연예인들도 ‘나만의 백구 만들기’ 캠페인 참여

올해부터 자살 예방 상담번호가 109번(백구)으로 통합된다. 보건복지부는 기존 우리나라는 자살 예방 상담전화(1393), 정신 건강 상담전화(1577-0199) 등 총 8개의 기관이 존재했으나 번호도 다양하고 어디에 전화해야 할지 몰라 포기했던 사람들을 위해 누구나 접근하기 쉽도록 109번으로 통일한다고 밝혔다. 

작년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로 정부는 올해부터 이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109번을 도입했다. 109번의 뜻은 1(한 명의 생명도), 0(자살 zero), 9(구하자)의 뜻이다. 119, 112처럼 109도 긴급 상황에 쉽고 빠르게 전화할 수 있도록 운영하기 위함이다.  

상담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하여 109 운영으로 전화 상담사를 80명에서 100명으로 증원한다. 또한 정부는 요즘 청소년들이 전화보다는 텍스트를 선호하는 분위기에 따라 문자나 메신저, SNS 상담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109번의 발음을 연상시키면 ‘백구’가 떠오른다. 자살 예방 상담전화 109번을 홍보하기 위해 강아지 ‘백구’를 이용한 ‘백구 챌린지’가 등장했다. 배우 이진욱, 이정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예인들이 SNS 홍보를 통해 점차 화제가 되고 있다.

많은 연예인들이 백구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사진: 나만의 백구 만들기 포털사이트 일부 캡처).
많은 연예인들이 백구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사진: 나만의 백구 만들기 포털사이트 일부 캡처).

백구 챌린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방구석 연구소와 국민통합위원회에서 만든 ‘나만의 백구 만들기’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면 해당하는 질문들에 답을 하고 나만의 백구를 만들 수 있다. 만든 백구 사진을 저장 및 공유할 수 있고, 109 홍보대사 신청도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이 홍보에 사용했던 인스타그램 백구 필터도 사용할 수 있다. 

백구 챌린지에 동참하여 나만의 백구를 만들 수 있다(사진: 나만의 백구 만들기 포털사이트 일부 캡처).
백구 챌린지에 동참하여 나만의 백구를 만들 수 있다(사진: 나만의 백구 만들기 포털사이트 일부 캡처).

직접 백구 챌린지에 참여해 본 대학생 박모 씨(25)는 “처음에 백구 챌린지가 뭔지 몰라 검색해 보니 통합된 자살 예방 번호였다. 자살 예방 번호라 무섭고 무거웠던 느낌이 강아지 백구를 연상시키니까 한층 편안하게 느껴져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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