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생각률' 코로나 이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고립감 우울감 높아 두려움 불안감 해소 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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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생각률' 코로나 이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고립감 우울감 높아 두려움 불안감 해소 대책 절실
  • 취재기자 김연우
  • 승인 2022.08.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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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생각률 30대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20대로 나타나
1인 가구 자살생각률 2인 이상 가구보다 1.5배 높아 관심 필요
코로나 우울증, 금전적 지원 뿐만 아니라 심리적 대책도 있어야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코로나 이후 ‘자살생각률’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하지 못하고 실내에서만 활동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나타난 일러스트(사진: 핀터레스트 제공).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하지 못하고 실내에서만 활동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나타난 일러스트(사진: 핀터레스트 제공).

보건복지부가 10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살생각률은 12.7%로 지난 3월 조사의 11.5%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의 9.7%에 비해 여전히 높고, 코로나 19 발생 이전인 2019년 4.6%와 비교해도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자살생각률은 30대가 18.8%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14.8%, 40대 13.1%, 50대 9.8%, 60대 7.3% 순이었다. 성별에서는 남성이 13.5%로 여성 11.9%보다 더 높았다. 1인 가구의 자살생각률은 18.2%로 2인 이상으로 이뤄진 가구 11.6%에 비해 1.5배 높았다.

시민들은 1인 가구 자살생각률에 대한 심각성을 느낄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다. 20%에 가까운 수치로, 코로나19 장기화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 및 외로움이 배로 커졌다는 데 놀란다. 직장을 포함한 각종 사회생활이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1인 가구는 사람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기회가 더 없어졌다.

30대 자살생각률의 수치가 높은 이유에 대한 여러 견해가 나왔다. 30대 직장인 A 씨는 결혼과 직장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A 씨는 30대가 부양해야 할 가족들도 생기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나이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분에서 가장 부담이 많이 되는 나이라고 말했다. 20대 김모 씨는 “20대가 가장 높은 순위일줄 알았는데 의외”라며 “확실히 취업 스트레스보다 결혼과 직장 스트레스가 더 큰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됐기에 시민들의 우울감 감소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취업을 앞둔 간호학과 3학년 김주희(22) 씨는 코로나로 생긴 공백이 대학생활 중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김 씨는 “입학하고 코로나 때문에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해서 취준을 앞둔 지금 가장 아쉽고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코로나 공백으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네티즌 B씨는 “재난지원금 같은 금전적인 지원 말고 심리적인 지원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B씨는 “이제 위드 코로나라며 이전에 있었던 코로나 우울증은 신경도 안써주는 것 같다. 이 상태로 취준을 하려니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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