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예약으로 하고왔어요”...'똑닥' 앱 편리함의 양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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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약으로 하고왔어요”...'똑닥' 앱 편리함의 양면성
  • 취재기자 조수경
  • 승인 2023.12.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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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예약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똑닥' 큰 인기 끌어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불평등 야기 우려 목소리도
비대면 병원 진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똑닥이다(사진: 똑닥 캡처).
비대면 병원 진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똑닥(사진: 똑닥 캡처).

“다들 똑닥으로 미리 병원 예약하고 와서 요즘 병원 진료 받으려면 1시간 대기는 기본이에요.” 병원 예약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똑닥'이 간편함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나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불평등을 야기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똑닥은 기업 비브로스가 운영하는 비대면 병원 진료 접수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똑닥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의 영향으로 신규 사용 병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똑닥을 이용하면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환자가 직접 진료 예약 및 접수, 결제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이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사람들 사이에 유행을 하면서 누적 가입자는 1000만 명을 넘어섰고, 연계 병원도 1만여 곳에 달했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은 환절기마다 소아과 오픈런이 불가피했던 불편함을 똑닥을 통해 줄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날과 시간대에 선택해서 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동안 똑닥에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지난 9월부터 유료화로 전환됐다. 이는 월 1000원의 요금을 지불하는 고객 대상으로 하며 병원 예약 서비스를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료화 이후 똑닥을 통해서만 예약을 받아 병원 진료를 보는 병원도 나타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도 나온다. 아픈 사람이 애써 병원을 찾아왔음에도 해당 앱을 통해 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했다는 병원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디지털 사각지대에 있는 시니어들은 병원 진료를 보려면 기본 대기가 1시간 이상이다. 이에 한 누리꾼은 “디지털에 더 익숙하다는 이유로 병원 진료에 우선권이 생기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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