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에선 영화만? 공연행사도 인기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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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에선 영화만? 공연행사도 인기 만점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6.08.1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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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조명 전문가 붙여 꼼꼼히 뒷받침해줘 새 공연메카로 부상 / 정혜리 기자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극장 전경(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 '영화의전당'이 부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공연장으로 뜨고 있다. 그동안 부산의 대표적 공연장으로 부산문화회관과 부산시민회관이 꼽혀 왔지만, 영화의전당 하늘극장에서도 요즘 다양한 공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영화를 위한 공간에서 공연예술 전반으로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는 것. 타 공연장과는 달리 전문 스태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이 공연예술인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영화의전당은 공연단체 요청에 따라 음향, 조명 디자인 전문가를 지원한다. 이들은 조명 설계, 설치, 음향(마이크, 스피커) 설치, 장면 메모리 작업(음향 효과 및 튜닝 작업), 운용 등을 담당한다. 대부분의 공연장에선 장비 인수인계 또는 설치 보조, 메모리 작성 등 공연장 안전 관리 위주의 기술 지원에 그치는 데 비해 이곳에선 공연 자체를 위한 전문인력을 붙여 주는 것. 

타 공연장의 일반 기술지원은 공연 준비 단계이기 때문에 리허설을 참관하지 않고 디자인에 대한 책임을 지지도 않는다. 영화의전당과 같은 수준으로 디자인을 지원하려면 리허설 참관에서부터 설치, 메모리 작업, 운용 등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연장에서는 기피하는 실정이다.

현재 영화의전당은 기획공연 중 30%의 공연에 디자인을 지원하고 있다. 10개 중 3개는 자체 스태프가 공연 준비 단계부터 끝날 때까지 직접 참여하는 셈이다. 대관공연 시에도 디자인을 지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관공연의 경우, 디자인 지원 비율은 18% 정도 된다.

실제로 영화의전당은 부산대, 경성대, 신라대 무용학과를 비롯해 여러 무용단체의 공연에 스태프를 지원, 조명 디자인을 담당하고, 부산단편영화제, 인도영화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등 여러 개·폐막식에도 조명, 음향, 무대 스태프가 직접 참여했다.

디자인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공연단체는 기본 조명, 기본 음향만 사용하고 나머지 장비들은 외부에서 가져오게 되는데, 영화의전당이 디자인을 지원할 경우, 단체는 부대시설(장비)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조명, 음향, 무대 디자인이 각각 회당 평균 50만 원 선으로 저렴한 편. 공연단체들은 영화의전당으로부터 적은 비용으로 디자인 지원을 받으면서 각종 시설과 장비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반기고 있다. 공연장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전문 스태프가 함께 하기 때문에 든든하다는 것.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공연 시 음향, 조명, 무대 기술 인력이 같이 참여함으로써 지역 문화와 동반 성장하고 지역의 공연문화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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