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식품 부산물을 살리는 가치 소비, ‘업사이클 푸드’에 대해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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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식품 부산물을 살리는 가치 소비, ‘업사이클 푸드’에 대해 아시나요?
  • 취재기자 탁세민
  • 승인 2023.10.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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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 부산물 양, 채소·과일·곡류 순으로 많아
버려지는 식품 부산물에 대한 경제적 가치 약 1조 달러
국내 식품업계, 업사이클 푸드 시장 확대

최근 지속 가능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안 중 하나인 ‘업사이클 푸드(upcycled food)’의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업사이클 푸드란 음식물 쓰레기나 상품 가치가 없는 식품을 새로운 부가가치 또는 고품질의 지속 가능한 제품으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국내 식품 부산물의 양은 채소·과일·곡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국내 식품 부산물의 양은 채소·과일·곡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지난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한성림 교수팀이 온라인에 국내외 업사이클 푸드 관련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 식품 부산물의 양은 채소 ▶ 과일 ▶ 곡류 순으로 많다고 한 교수팀은 지적했다. 곡류는 모든 식품군 중 생산량과 소비량이 가장 많고, 채소·과일은 곡류보다는 생산량·소비량이 적지만 높은 수분함량으로 인한 폐기 비율이 높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한 식품 중 먹을 수 없는 부위나 먹을 수 있지만 소비되지 않는 부위 등 식량 손실에 따른 경제적 가치는 약 1조 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식량자원의 낭비뿐 아니라 수거 중 악취·오수·접촉에 의한 보건 문제, 소각 중 악취·발암성 물질 배출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 또는 토지·물 등 한정된 자원의 비효율적 사용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 교수팀은 논문에서 “식품 부산물은 위생적으로 생산·관리돼야 한다”며 “식품 부산물의 활용 시 고려해야 하는 대표적인 위해 요소로는 높은 수분함량에 따른 미생물의 증식과 부패, 잔류 농약, 부산물 내 독성물질 등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조·열처리·세척 등의 공정이 활용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식품 폐기물을 줄이고 가치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업사이클 푸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수확 과정에서 흠집이 나 버려지는 농산물을 살리는 '못난이 농산물' 역시 업사이클 푸드의 한 종류다.

오비맥주 한맥은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함께 맥주 찌꺼기를 활용해 만든 맥주박으로 ‘한맥 리너지 크래커’를 출시했다. 또 농심켈로그는 밀을 빻아 채로 걸러서 남는 속겨나 껍질 부분을 활용한 ‘밀기울’로 만든 시리얼 ‘든든한 브랜 그래놀라’를 출시했다.

이 외에도 삼성웰스토리에서 버려지는 두부 비지 등을 활용한 단백질 스낵 ‘비요미 프로틴 검은약콩 오곡크런치’를 사내 식당에서 제공하는 등 여러 식품업계에서 업사이클 푸드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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