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물놀이 가기 전 알아야 할 이안류 사고 발생원인과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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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물놀이 가기 전 알아야 할 이안류 사고 발생원인과 대처법
  • 취재기자 손현아
  • 승인 2023.08.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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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물놀이 시 이안류 주의해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이안류 사고 많아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후 맞이하는 첫 무더운 여름, 피서객들은 해수욕장에 몰리고 있다. 그러나 실내 물놀이에 비해 바다 물놀이는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요소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지난 5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2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다. 구조된다면 다행이지만, 이안류에 휩쓸려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목숨을 잃는 참변까지 발생할 수 있다. 많은 해수욕장 중에서도 특히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다.

지난 2017년 바다 축제 때 이안류 발생으로 인해 70여 명이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계속되는 이안류 사고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비상이다. 

그렇다면 이안류가 무엇이고,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지형 공간정보체계 용어사전에 따르면 이안류(離岸流)는 한자로 떠날 이(離), 언덕 안(岸), 흐를류(流)로,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먼 바다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해류를 말한다. 영어로 Rip Currents라고 부른다. 폭이 좁고 유속이 빨라 순식간에 해수욕장 반대 방향으로 떠밀려 간다.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먼 바다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해류를 이안류라고 한다(사진: 취재기자 손현아).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먼 바다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해류를 이안류라고 한다(사진: 취재기자 손현아).

이안류의 발생 원인은 바다에서 해안으로 장시간 강한 바람이 불면 바닷물은 해안으로 밀려와 쌓여 다시 외해로 에너지를 분출하게 된다. 이때 쌓인 물이 바다 아래의 수로와 협곡을 따라 이동하거나 모래를 쓸고 내려가 깊은 웅덩이나 수로를 만들어 일시적으로 이안류가 발생한다. 

이안류는 바다의 물귀신이라고 할 정도로 순식간에 사람을 100미터가량 끌고 밖으로 떠밀려 보낸다. 빠른 속도의 파도와 물살에 수영에 능숙한 사람도 빠져나갈 수 없다. 

그렇다면 이안류에 대처법은 없는 걸까. 

혹시나 이안류를 만났다면 거슬러 해변 쪽으로 억지로 헤엄치지 않고 이안류의 진행 방향에서 45도 방향으로 헤엄친다. 침착하게 최대한 옆으로 빠져나간 후 구조를 기다리거나, 옆으로 빠져나가기도 힘든 상황이라면 배영하는 자세로 누워 물 위에 몸이 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튜브가 있다면 튜브를 붙잡고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위의 대처법은 이안류에 휩쓸렸을 때의 대처법이고, 미리 사전에 이안류 예보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해운대, 중문, 낙산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국적으로 부산 해운대, 제주 중문, 양양 낙산, 보령 대천, 완도 신지명사십리, 강릉 경포, 강릉 강문, 강릉 안목 총 8개의 주요 해수욕장에 대한 이안류 예측정보를 3시간 간격으로 3일간에 대해 4단계로 나눠 제공하고 있다. 이 정보들은 기상청 날씨누리, 해양 기상정보 포털 등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로 제공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특히 이안류의 발생 원인과 대처방안을 잘 보고 안전한 물놀이를 하길 바란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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