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고속버스 요금 8개월 만에 평균 5% 인상...시민들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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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고속버스 요금 8개월 만에 평균 5% 인상...시민들 "부담"
  • 취재기자 이지수
  • 승인 2023.07.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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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운송원가 상승으로 시외·고속버스 요금 인상
시민들 "기차 할인 가격과 고속버스 요금이 비슷" 하소연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 붙어 있는 시외·고속버스 요금 인상 예정 공지이다(사진: 취재기자 이지수).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 붙어 있는 시외·고속버스 요금 인상 예정 공지이다(사진: 취재기자 이지수).

국토교통부가 시외·고속버스 요금 인상 공지를 발표하자 시민들이 부담감을 표출하고 있다.

오는 11일부터 전국의 시외·고속버스 요금이 인상될 예정이다. 요금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8개월 만에 평균 5% 폭으로 인상된다. 국토부는 각종 물가 인상 등 운송원가가 상승함에 따라 시외·고속버스 운송사업의 운임, 요율에 대한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요금 인상 공지가 발표되자 시민들은 부담감을 표출했다. 지난해 요금 인상 후 10개월조차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요금이 인상됐기 때문. 대학생 김윤재(20, 경북 구미시) 씨는 “지금도 시외버스 비용이 적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11일부터 또 요금이 인상된다니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직장생활로 인해 타지역에 살며 수시로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요금 인상은 부담이었다. 직장인 이지윤(23, 서울시 강동구) 씨는 “KTX를 타기엔 요금이 비싸 본가에 갈 때마다 고속버스를 이용했었다. 그런데 고속버스 요금도 인상된다고 하니 본가를 자주 찾기 힘들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요금이 인상되면 기차 할인 가격과 고속버스 비용이 비슷해진다”며 “앞으로는 고속버스가 아닌 기차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대학생들 또한 요금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현했다. 타지역 대학에 통학하는 대학생이 많아 시외버스 요금 인상이 부담스러운 것. 창원에서 진주까지 통학하는 추수아(22, 경남 진주시) 씨는 “학교까지 향하는 시외버스 비용이 5500원이다. 왕복만 해도 만 원이 넘어서 지금도 시외버스 비용이 싸다고 할 수 없다”며 “용돈에서 교통비를 사용하는 입장에선 요금 인상이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8개월 만에 오른 요금 인상은 지난해 이미 예정됐다. 지난해 업계 요청을 계기로 요금 인상이 이미 10%로 결정됐던 것. 국토부는 이용객들의 부담을 고려해 두 번에 걸쳐 요금을 나눠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요금 인상 이전의 예매 내역은 인상 전 요금이 적용될 예정이며, 요금 인상 이전 사전예매 승차권을 구매할 시 요금 인상 이후 변경 시엔 인상된 요금이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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