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x 번호 2G폰 6월 완전 종료... 기존 이용자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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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x 번호 2G폰 6월 완전 종료... 기존 이용자들 반발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1.01.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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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서비스 제공하던 유플러스 서비스 종료
2G 가입자 전국에 40만 6234명... "일방주의 수용 못해"
오는 6월부로 전국의 모든 2G폰이 사라질 전망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오는 6월 전국의 모든 2G폰이 사라질 전망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2021년 6월부로 2G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된다.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2G 서비스를 제공하던 LG유플러스는 2G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LG유플러스 2G 종료 선언 이후에도 "일방주의를 수용할 수 없다"며 01X 번호 사용을 고수하기 위한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했다.

2G는 2세대 통신 서비스를 뜻한다. 011, 019, 016 등 010이 아닌 앞번호를 사용하는 휴대폰은 전부 2G폰이다. 2G폰은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어 최초로 문자가 가능케 한 이동통신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 2G폰 이용자에게 최후의 보루였다. KT는 2011년 12월에,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에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번 LG유플러스마저 2G 서비스를 종료하면, 우리나라에 01X로 시작하는 번호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입자 감소 추이와 장비 노후화 등을 감안해 2G 이동통신 주파수를 재할당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2G가입자는 지난 9월말 기준 40만 6234명이다.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3G부터 모든 번호의 앞자리를 010로 통합하는 정책에 반발해왔다. 이들은 지난 SK텔레콤이 2G서비스를 종료할 당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에서 서비스 종료 승인을 규탄하는 시위를 연 바 있다.

010번호통합은 혼란과 차별선호를 방지하고 효율적인 번호관리를 위해 시행됐다. 기존 앞번호가 달랐을 때, 특정 앞번호를 선호하거나 앞번호가 달라 혼란이 일어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게다가, 각기 다른 앞번호는 이동전화 가입자 10배 수준의 전화번호가 필요해 운영이 힘든 점도 있었다.

이로 인해 010을 반대하는 이들에 대한 시선은 다소 냉담했다. 이혁수(25, 대전시 대덕구) 씨는 “나도 재작년까지는 011번호를 썼다. 하지만 적자가 난다면 그만 2G폰을 놓아줘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결국 돈 때문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며 “통신사가 적자 보는 만큼 돈을 부과하면 전부 010으로 갈아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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