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병사 휴대폰 사용, 통신사별 요금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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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병사 휴대폰 사용, 통신사별 요금제는?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4.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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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T∙LG 군인 요금제 3만 3000원 꼴, 상근∙공익은 요금제 사용 못해 ‘차별’ 논란도 / 송순민 기자
1일부터 모든 현역 병사가 일과 후 개인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각 통신사는 현역군인을 위한 요금제를 출시했다(사진: 국방부 제공).

1일부터 모든 현역 병사가 일과 후 개인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각 통신사는 현역 군인을 위한 요금제를 3만 3000원 선에 출시했다. 하지만 상근∙공익은 군인 요금제를 사용할 수 없어 차별이 아니냐는 논란도 나오고 있다.

SK와 KT, LG는 1일부터 실시된 현역 병사 휴대폰 사용에 맞춰 요금제를 출시했다. SK는 ‘0플랜 히어로’ 요금제를 출시했고, KT는 ‘Y군인’요금제, LG는 ‘현역병사 데이터 33’요금제다. 각 요금제는 3만 3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고, 이보다 높은 가격의 요금제도 맞춰 출시됐다.

SK의 0플랜 히어로는 3만 3000원의 월정액으로 6GB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이를 모두 소진하면 1Mbps 속도제어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집전화와 이동전화 통화는 무제한이며, 문자는 제한없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독특한 혜택은 주말 및 공휴일과 평일 18시부터 22시까지 데이터 무제한(2GB+3Mbps)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0플랜 슈퍼히어로’라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요금제도 존재한다.

KT의 Y군인 요금제도 월정액은 3만 3000원이다. 매일 최대 2GB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모두 소진하면 3Mbps 속도제어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통화와 문자는 무제한이며 혜택으로는 미디어팩, 프라임무비팩 50% 할인이 있다.

LG의 현역병사 데이터 33 요금제 또한 3만 3000원의 월정액이며, 매일 2GB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모두 소진 시 3Mbps 속도제어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통화와 문자는 모두 무제한이며, 데이터 음성통화를 데이터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이 밖에도 ‘현역병사 데이터 55’라는 한 단계 높은 요금제도 있다. 다만 LG의 요금제는 2019년 12월 31일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은 의무 복무 현역병(육군, 공군, 해군, 의경, 해경, 의무소방 등)다. 입영사실 확인을 위한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단, 기존 군 입대 장기정지 고객은 구비 서류 제출은 면제된다. 주민등록번호 기준 1인당 1개의 번호만 가입 가능하다.

상근과 공익을 차별하는 것이냐는 페이스북의 글과 각 통신사 고객센터의 답변이다. 이통 3사 모두 상근과 공익은 군인 요금제를 사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사진: 페이스북 캡처,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요금제 가입 조건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상근과 공익근무요원의 경우에는 요금제를 가입할 수 없다. 이를 두고 페이스북 ‘군대나무숲’에는 “군요금제 사용이 공익, 상근만 불가능하다”며 “차별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심정은 이해가지만 엄연히 다르다”며 “출퇴근에 군복 안 입고, 경계근무도 안하는 것 등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냐”라고 말했다. 대다수의 네티즌도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실제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통신 3사에 모두 문의해봤지만 거절당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공익과 상근은 징집대상이 아니라는 건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휴대전화 사용을 통한 긍정적인 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요소는 최소화하도록 관련 규정과 지침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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