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1세 ‘흑자’ 정점 ... ‘적자 인생’ 몇 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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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41세 ‘흑자’ 정점 ... ‘적자 인생’ 몇 살부터?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12.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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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사교육비 영향...적자 2867만원 최대
환갑 전 적자 전환… 노년 감당 버거워
통계청, 국민이전계정 ‘노동 소득’ 발표

우리나라 국민은 27세에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아지는 ‘흑자 인생’에 진입해 41세에 정점을 찍고, 59세부터 다시 ‘적자’로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시기가 늦춰지면서 적자 전환 시기도 전년보다 1년 정도 늦춰졌지만, 젊었을 때 번 노동소득만으로 노년을 감당하기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6년 국민이전계정' 자료 분석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민 소득이, 정점에 이르는 41살의 노동소득은 3천209만 원이다.

우리 국민의 1인당 생애주기 적자구조는 연령 증가에 따라 '적자->흑자->적자'가 차례로 발생하는 3단계 구조를 나타냈다. 국민 중 0~26세는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아 적자가 발생한다. 쓰는 것보다 버는 게 더 많은 27~58세에는 흑자로, 다시 59세 이후 적자의 삶을 산다.. 전체 인생에서 32년 동안 흑자로 살고, 나머지 기간에는 적자 인생을 산다는 뜻이다.

1인당 적자는 16세에서 2867만원으로 최대다. 노동소득이 없는 반면 민간이 지출하는 사교육비가 16세에서 1인당 758만원으로 최대인 탓이다. 생애주기상 노동소득은 41세 때 가장 많고, 흑자 폭(1435만원)도 41세에 가장 컸다. 59세에 노동소득은 1776만원으로 줄어드는 반면 소비는 1855만원으로 늘어 79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에는 노동소득이 844만원으로 줄어드는 반면 소비는 1753만원에 달해 적자가 909만원으로 늘어났다. 70세에는 적자 규모가 1246만원, 75세에는 1481만원으로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년층은 기초연금이나 자식들의 부양 등을 통해 적자를 메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이전계정은 국민 전체의 연령별 소비와 노동 소득에 대한 정보를 활용하여 경제 활동에 대한 흑자·적자 구조를 연령별로 파악해 내고, 이로부터 나타나는 노동 연령층(15~64세)의 잉여 자원이 유년층(0~14세)또는 노년층(65세이상)으로 어떻게 이전 또는 재배분 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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