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김경수·윤건영·천경득 3인방에 수차례 구명청탁 전화
상태바
유재수, 김경수·윤건영·천경득 3인방에 수차례 구명청탁 전화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2.11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위 국장직 유지 도와달라” 김경수 경남지사 등 정권 실세에게 전화
검찰, 법원으로부터 유 전 부시장 대한 구속기간 연장 허가받아
서울동부지검, 유 전 부시장 감찰 중단 지시자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소환 방침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으로부터 감찰을 받게 되자 김경수 경남지사 등 정권 실세에게 "금융위 국장직을 유지하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더 팩트 제공).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으로부터 감찰을 받게 되자 김경수 경남지사 등 정권 실세에게 "금융위 국장직을 유지하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더 팩트 제공).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각종 금품·향응 등을 제공받아 뇌물수수·수뢰 후 부정처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구속 수감 중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에게 수차례 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조선일보는 11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2017년 말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게 되자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 등 세 사람에게 수차례 전화를 건 내역 등을 확보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금융 관련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했다는 비위 첩보를 입수한 당시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유 전 부시장을 여러 차례 불러 감찰 보고서를 작성, 유 전 부시장이 지난 2017년 말 청와대 특별감찰반으로부터 감찰을 받게 되자 김 경남지사, 윤 국정기획상황실장, 천 선임행정관 등 문재인 대통령 측근으로 통하는 ‘정권 실세’ 세 사람에게 “금융위 국장직을 유지하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과 김 경남지사 등 3명의 통화 내역을 확인했으며, 이후 김 경남지사 등 3명이 백원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전화를 건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청와대의 감찰에 쫓기던 유 전 부시장이 김 경남지사, 윤 국정기획상황실장, 천 선임행정관 등 세 사람에게 ‘구명 전화’를 했으므로 이것이 백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거쳐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가 돌연 감찰 중단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동부지검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무마 의혹 수사와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구속 기간 연장을 허가받았다. 법원의 구속 기간 연장 허가에 따라 유 전 부시장의 구속 만기일은 오는 15일이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감찰 중단을 지시한 당사자로 꼽히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이번 주 중으로 소환 조사한 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기소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한편, 경향신문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백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은 백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한 결과,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해달라는 외부 요청이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