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빈집들을 서민용 임대주택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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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빈집들을 서민용 임대주택으로 탈바꿈
  • 취재기자 이하림
  • 승인 2016.01.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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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도시 재창조 사업 추진..."우범지대 막고, 취약계층 지원하고, '일거양득'"
▲ 지난해 경성대 앞에 완성된 '햇살둥지'에 입주한 학생들과 서병수 시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부산시 블로그 '쿨부산').

범죄와 방화 등 사회문제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도심 속 빈집이 서민들을 위한 텃밭과 저렴한 가격의 임대주택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폐·공가 없는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재창조를 위한 ‘2016년 빈집 정보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부산시는 먼저 도심 속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변 시세의 반값으로 임대하는 ‘햇살둥지사업’을 실시한다. 기존에는 집주인의 신청에 의해 사업이 추진됐으나, 올해부터 구청에서 빈집 소유주에게 사업신청을 제안한다. 또한 집주인들의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빈집 리모델링 예산지원 비율을 50%에서 66,7%로 상향조정하고, 입주 대상도 주거 취약계층 전반으로 확대했다. 협약기간 내 입주자 변동 시에는 일반인도 입주 가능토록 이 제도를 확대 개선하기도 했다.

우선 입주대상은 지방 학생, 신혼부부, 저소득 서민이며, 리모델링 된 빈집은 최초 임대계약일로부터 3년간 임대할 수 있다. 예외적으로 30년 이상 경과된 노후 공동주택으로 최대 지원 예산인 1,800만원 범위 내에서 사업비 전액을 지원 받은 자는 5년간 임대가 가능하다.

지난해에도 햇살둥지사업은 타지에서 유학 온 대학생들과 저소득 서민들의 따뜻한 보금자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표적인 예로 부산 남구 경성대 인근에 장기간 빈집으로 방치돼 온 건물 두 채를 원룸 8개로 리모델링해 ‘햇살둥지’로 재탄생됐다. 임대료는 한 가구당 보증금 200만 원에 월세 15만 원으로, 주변 시세의 반값 수준이다.

부산시청 도시정비과 정좌홍 주문관에 따르면, 2012년부터 시작된 햇살둥지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빈집 233채를 리모델링했고, 총 313가구 502명이 입주했다. 입주자들은 저소득 서민 204세대 352명, 대학생 87가구 101명, 신혼부부 21가구 44명, 외국인 근로자 1가구 5명 등이다.

이와 함께 폐가를 철거하고, 철거부지에 텃밭 등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하는 ‘착한 텃밭 조성사업’도 시행된다. 부산시는 민간 기업과 협력하여 폐가를 철거한 후 주민편의 공간으로 만들어 폐가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를 예방하고,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조성된 텃밭은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이 공동으로 경작, 운영하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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