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시급 6,030원으로...450원, 8.1%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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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시급 6,030원으로...450원, 8.1% 오른다
  • 취재기자 이주영
  • 승인 2015.12.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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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 청년, 대학생들이 알아야 할 변화 일곱 가지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울고 웃던 지난해를 떠나보내고 맞이하는 새해. <시빅뉴스>가 신년특집으로 2030 젊은 세대들이 주목해야 할 2016년의 달라지는 변화들을 정리했다.

최저임금 6,030원으로 인상

2015년 5,580원이었던 최저시급이 2016년에는 6,030원으로 인상된다. 최저시급 인상 폭은 8.1%로 지난해 7.1%에 비해 높아졌으며, 금액으로는 450원이 올랐다. 이를 월 209시간으로 계산하면 월급은 약 126만원 수준이다.

중요한 것은 최저임금이 제대로 지급되느냐의 문제다. 알바노조의 조사에 따르면,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97%가 매일 20분에 해당하는 근무 시간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학생 이지민(22, 울산시 동구 일산동) 씨는 얼마 전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 이유는 2015년 최저시급 5,580원보다 모자란 5,000원을 받으면서 일하는 게 부당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신고를 해야하나 생각도 했지만 그 동안 일했던 돈마저 못 받을까봐 그냥 일을 그만뒀다. 2016년에는 최저시급을 제대로 받으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며 한숨을 쉬었다.

현역병 선발 평가요소에 ‘자격’과 ‘전공’ 추가, 병사 월급도 인상

충성! 20대 남자들이라면 알아야 할 현역병 모집제도가 일부 개편된다. 해군·해병·공군 선발에서 기존 ‘성적+출결+가산점’이었던 평가 항목이 ‘자격+전공+출결+가산점’으로 바뀐다. 기존 수능·내신(고등학교) 성적 반영대신 지원자의 기술자격·면허증과 전공 학력을 평가 요소에 넣어 특기별 전문성 위주로 선발하는 것이다. 출결은 고등학교 출결이 반영되고, 헌혈·봉사활동 등에 가산점이 부여된다. 또한, 1월부터는 모집병 지원 시 합격 가능 여부를 미리 알아볼 수 있는 ‘합격 가능 예측 자가진단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원자들은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불합격 세부 사유 파악도 할 수 있게 된다. 병사들의 월급에도 변화가 생긴다. 2016년부터 상병 기준 봉급이 기존 월 15만 4,000원에서 월 17만 8,000원으로 인상된다.

하지만 20대 남자들에게 여전히 군 입대는 하늘의 별따기다. 대학생 한모(22) 씨는 입대 추첨에서 6회 떨어지고 나서야 합격했다. 한 씨는 “여섯 번이면 꽤 빨리 붙은 것 같다. 친구들 중에는 아직 합격 못해서 전전긍긍하는 애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토익(TOEIC) 문제 유형 변화

이는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소식이다. 바로 2016년부터 영어공인시험 토익(TOEIC)의 문제 유형이 바뀌는 것이다. 일상생활·비즈니스 환경에서의 새로운 영어 사용 변화에 맞춰 10년 만에 변화를 겪는 신(新)토익은 2016년 5월 29일 시험부터 적용된다. 듣기 평가는 기존 2자간 대화 이외에 일부 대화문에 3인 이상이 참여하는 대화가 새롭게 출제된다. 또 대화문 또는 설명문과 시각정보(도표, 그래픽 등)간 연관 관계를 파악해야 하는 등 심층적으로 이해해야 풀 수 있도록 바뀐다. 읽기 평가는 기존 두 개의 연계 지문 이외에 세 개의 연계 지문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문항이 새롭게 출제된다. 또 신문, 광고, 이메일 등으로 국한됐던 지문 유형에서 벗어나 다수가 참여하는 문자 메시지, 메신저 대화, 온라인 채팅 대화문 등이 추가된다. 이에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상승하게 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많은 수험생들이 걱정하고 있다.

토익 시험의 변화 소식을 접한 대학생 안신해(22, 부산시 수영구 망미동) 씨는 “주변에서도 토익이 바뀌기 전에 점수를 만들기 위해 다들 토익공부만 한다”며 “어려워지기 전에 5월 안으로 900점을 넘기고 빨리 끝내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토익 학원도 유형이 바뀌기 전 토익 점수를 만들기 위한 수강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토익 학원 강사 여다솜(30) 씨는 “토익 문제 유형이 바뀌면서 어려워진다는 소식을 듣고 수강생들이 확실히 늘었다”며 “특히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대학교 3, 4학년들은 올 겨울방학에 토익을 끝내려고 다들 열심히 공부한다“고 말했다.

운전면허시험 강화

이제 더 이상 ‘물 면허’ 운전시험은 사라질 전망이다.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다는 명분으로 간소화되었던 운전면허 취득 절차가 2016년부터 다시 강화되기 때문이다. 대한교통학회의 운전면허시험 개선안에 따르면, 장내 기능시험에 경사로와 좌우 회전, 주차시험을 포함시키고, 실격기준은 2개에서 7개로 늘었다. 도로주행시험에는 교차로 통행이 추가되고, 전자채점 비중이 51%로 확대됐다. 고등학생 박영웅(19, 울산시 남구 무거동) 군은 운전면허 시험이 어려워진다는 소식을 듣고 수능이 끝나자마자 운전면허 학원부터 등록했다. 박 군은 “시험이 어려워지면 학원비도 더 많이 내라고 하는 학원도 있다”며 “어차피 다닐 것 난이도가 쉬울 때 학원을 다녀 면허를 땄다”고 말했다.

인터넷 전문 은행 출범

▲ 인터넷 전문 은행으로 선정된 ‘한국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를 이끄는 카카오와 KT 로고

2016년 하반기부터 인터넷 전문 은행이 출범한다. 인터넷 전문 은행으로 선정된 업체는 카카오가 주도한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과 KT가 주도한 케이뱅크다. 인터넷 전문 은행이 도입되면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열고, 대출을 받거나 펀드 투자를 하는 등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물리적 공간의 지점 없이 운영되는 인터넷 전문 은행은 보다 높은 예금금리와 낮은 대출금리, 저렴한 수수료 등의 다양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출범을 앞두고 인터넷 전문 은행을 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젊은 층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직장인 이우진(26, 경남 김해시 내동) 씨는 “평일에 업무 때문에 은행을 가기 힘든 회사원들에게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 김소희(22, 부산시 남구 대연3동) 씨는 “인터넷을 통해 모든 업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안 문제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신뢰가 가지 않을 것 같다”며 “기존 은행에 비해 훨씬 좋은 점이 없다면 굳이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의 변화 소식에는 카드 수수료가 인하, ISA 만능통장 도입이 있다. 2016년 1월 말부터 신용카드 수수료는 0.7%p, 체크카드 수수료는 최대 0.5%p가 낮아진다. 또 상반기에 도입되는 ISA 만능통장을 통해 하나의 계좌로 예·적금과 펀드, 주식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가 가능하고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기서 나온 수익은 200만 원까지 비과세 대상이 된다. 2016년 여러 가지 변화 소식을 접한 직장인 이주은(24, 울산시 남구 무거동) 씨는 “인터넷 전문 은행과 ISA 만능통장 도입이 편리할 것 같아 가장 기대되는 변화다. 달라지는 변화들을 기억해뒀다가 잘 이용 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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