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가요. 손이 가” 집밥·쿡방 열풍에 힘입어 조미료 각광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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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가요. 손이 가” 집밥·쿡방 열풍에 힘입어 조미료 각광 ‘함박웃음’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08.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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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조미료, 안정성 입증·저렴한 가격 따라 자연 조미료 매출 규모 바짝 ‘추격’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조미료 매출 규모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조미료 매출 규모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최근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이들이 늘면서 조미료 매출 규모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1인·맞벌이 가구 증가 및 간편식 시장의 성장과 쿡방(요리방송) 시청 등에 따라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집밥’ 열풍이 불면서 조미료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조미료 매출 규모는 지난 2016년 1천564억 원에서 2017년 1천588억 원, 2018년 1천599억 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조미료는 식품의 가공 및 제조 또는 음식물을 조리할 때 첨가해 맛을 돋워주는 물질 또는 식품의 총칭으로 복합 조미식품에 해당된다.

조미료의 유형에 따라 종합 조미료(일반 조미료, 자연 조미료)와 발효 조미료로 구분한다.

지난해 조미료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멸치, 버섯 등 원물을 갈아 만든 자연 조미료(37.5%)이다. 이어 일반 조미료(37.4%), 발효 조미료(25.1%)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자연 조미료의 매출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일반 조미료의 매출 규모는 지난 2018년도 기준 597억 원으로 2016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자연 조미료의 뒤를 쫓고 있다.

또한 쿡방 및 집밥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면서 간단한 요리를 조리할 때, 자연 조미료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일반 조미료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조미료의 분기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겨울(4분기)에 가장 높은 매출 증가를 보인다. 이는 상대적으로 외식이 잦은 여름에는 조미료 소비가 감소하다 명절 및 캠핑 수요가 높아지는 3분기를 시작으로 추운 겨울에는 내식의 수요가 많아지며 조미료의 매출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기준 조미료 제조사별 판매 점유율의 경우, CJ제일제당이 56.7%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어 대상(36.1%), 한라식품(3.2%) 순이다.

브랜드별로는 ‘다시다’가 493억 원으로 1위에 올랐고, ‘감칠맛(미원)’이 291억 원, ‘다시다골드’가 257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aT 관계자는 “2016년 식약처에서 MSG의 안정성이 입증되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렸고 식품첨가물 분류에서 ‘화학적 합성첨가물’이라는 용어를 퇴출시키기로 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젊은층 사이에서 집밥·쿡방이 인기를 끌면서 간단한 요리에 가격이 저렴한 일반 조미료를 많이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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