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수영강변 산책로 안전사고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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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수영강변 산책로 안전사고 위험 높다
  • 취재기자 최경민
  • 승인 2019.06.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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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폭 좁은데다 보행로-자전거도로 구분 없어...이용자들 뒤섞이기 일쑤

부산 수영강변 해운대쪽 산책로를 오가는 시민들은 늘 불안하다. 보행자용 인도와 자전거 전용도로의 구분이 없기 때문이다. 산책객이나 자전거 이용자는 좁은 산책로와 함께 뒤섞여, 적잖은 불편에 안전사고 위험까지 높다.

수영강변 산책로는 해운대 센텀시티 및 마린시티 등 인근 산책객과 자전거 이용객으로 항상 번잡한 곳이다. 이 산책로는 원래 너비가 그리 넓지 않은데다,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구분할 화단이나 펜스가 전혀 없다. 서울 한강의 경우, 보행자용 인도와 자전거 전용도로는 화단을 사이에 두고 확실하게 나뉘어 있다.

보행자가 걷는 길과 자전거가 다니는 도로의 구분이 없는 수영강변의 산책로(사진: 취재기자 최경민).
보행자가 걷는 길과 자전거가 다니는 도로의 구분이 없는 수영강변의 산책로(사진: 취재기자 최경민).

자전거와 보행자의 길을 구분 짓는 역할은 시각장애인 유도블록 뿐이다. 보행자와 자전거가 한데 섞여 통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전거 이용자는 보행자를 피해 급하게 방향을 트는가 하면, 자전거와 보행자가 서로 피하려다 우왕좌왕하기도 한다.

위단의 산책로와 아랫단의 산책로를 이어주는 통로 또한 자전거 도로와 인도의 구분이 없다. 너비가 산책로 너비의 절반밖에 되지 않을 만큼 좁아 양측의 원활한 통행에 어려움이 크다. 통로에 경사도 있어 안전사고를 빚을 위험은 더욱 크다.

윗단의 산책로와 아랫단의 산책로를 이어주는 통로. 사람만 또는 자전거만 지나다닌다면 충분할 수 있는 너비지만, 양측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불편하고 위험하다(사진: 취재기자 최경민).
윗단의 산책로와 아랫단의 산책로를 이어주는 통로. 사람만 또는 자전거만 지나다닌다면 충분할 수 있는 너비지만, 양측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불편하고 위험하다(사진: 취재기자 최경민).

수영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는 유행호(60) 씨는 “요즘 자전거 타는 사람이 많고 특히 이 곳 만해도 자전거 이용자들이 많다”면서,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명확하게 구분해 산책로의 안전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이용자 조민서(42) 씨는 “특히 노인 분들께 위험한 것 같다”며 “젊은 분들은 자전거가 오면 민첩하게 피할수 있지만, 아무래도 노인 분들은 재빨리 피하는 게 비교적 어렵다보니 충돌사고 위험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수영강변에서 도보 산책하는 최지원(19) 양은 “고작 시각장애인의 복지를 위한 시설물로 인도-자전거도로를 구분한다는 게 안타깝다”면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실하게 구분,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산책객이 안전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해운대쪽 수영강변 자전거도로는 석대동 동천교부터 수영교까지 모두 6.12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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