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동 일대, 청동기~삼국시대 유구 58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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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동 일대, 청동기~삼국시대 유구 58기 발견
  • 취재기자 류지수
  • 승인 2019.06.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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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형계 수혈유구, 원형계 수혈유구등 대거 발견
노포동 고분군에서 발견된 유구(사진: 부산박물관 제공).
노포동 고분군에서 발견된 유구(사진: 부산박물관 제공).

부산에서 청동기 시대의 대형 주거지가 발견됐다

부산박물관은 부산 금정구청이 실시한 부산시 기념물 제 42호 노포동고분군 문화재 3차 시굴조사에서 유구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6개 시굴갱에서 방형계 수혈유구 22, 원형계 수혈유구 16기 등 총 58기가 발견됐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3차 조사는 현재 문화재 지정구역 동쪽 경계 범위를 벗어나 노포동고분군이 위치한 구릉의 정상부와 그 아래 사면부에 대한 시굴조사이다. 조사 결과, 시굴갱에서 수혈유구(땅에 구덩이를 파서 만든 무덤)가 확인됐다.

평면 형태에 따라 방형계 수혈 22, 원형계 수혈 16, 기둥자리 17, 구상유구(단면 ‘U’자상으로 수로 형태의 긴 구덩이) 3기 등 총 58기의 유구로 분류됐다.

조사구역은 해발 100m 안팎의 고지대임에도 불구하고, 고분군 구릉의 능선을 따라 장방형 혹은 원형의 수혈유구와 기둥자리가 다수 분포했다. 100내에 30기 이상의 유구가 확인돼 밀집도가 매우 높다.

장방형 수혈은 유구 규모로 볼 때 무덤으로, 원형 수혈유구는 주거지로 각각 추정된다. 함께 확인된 다수의 기둥자리는 취락유적에서 흔히 보이는 굴립주 건물지(땅을 파서 기둥을 박거나 세워서 만든 건물)로 보인다.

유물로는 삼한·삼국시대의 와질제 화로형토기, 굽달린항아리를 비롯한 와질토기편과 도질제 항아리, 연질제 옹기 등 다량의 토기가 출토됐다. 청동기시대의 무문토기 항아리와 미완성 석기, 갈돌 등도 출토됐다.

부산박물관 나동욱 문화재조사팀장은 노포동고분군은 복천동고분군, 동래패총과 함께 부산의 가야사 복원 연구사업과 직접 연계되어 있다. 앞으로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부산 지역의 초기 가야사 복원에 중요한 연구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박물관은 17일 오후 3시 노포동고분군 현장에서 이번 발굴 결과에 대한 공개 설명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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