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사나이’ 강성훈, PGA 투어 9년차에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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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 사나이’ 강성훈, PGA 투어 9년차에 첫승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5.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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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바이런 넬슨 경기, 한국 선수 6번째로 PGA 투어 정상
한국시각 1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한 골퍼 강성훈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 PGA TOUR 트위터).
한국시각 1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한 골퍼 강성훈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 PGA TOUR 트위터).

158159기. 2011년부터 9.

국가대표 출신 골퍼 강성훈(32) 선수가 PGA 개인 통산 첫 우승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지난 2011PGA 투어에 데뷔한 강성훈은 데뷔 9년째, 159번의 도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었다. 포기하지 않고 인내심 하나로 버텨온 꿈같은 결과다.

강성훈은 13(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하며 첫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바짝 추격하는 미국의 스콧 피어시와 멧 에브리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당당히 우승상금 142만 2000달러(16억 7000만 원)을 획득했다.

강성훈은 경기 내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엄청난 집중력으로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1라운드 공동 4위로 출발했다. 다음 날 2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뽑아내 10언더파 61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 선수들과 4타나 앞섰다. 이후 3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최종라운드인 4라운드의 경쟁은 치열했다. 강성훈은 1번 홀에서 버디로 출발했지만, 2번 홀 보기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8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특히 15번 홀에서 6.5m 버디 퍼트에 성공하고,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4언더파 67타로 우승컵을 따내고 정상에 섰다.

강성훈은 경기 후 PGA 투어를 통해 어려서 골프 칠 때부터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에서 우승하는 걸 보면서 나도 저기 가서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다이렇게 꿈이 이뤄져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성훈은 이날 우승으로 2020~2021PGA 출전권을 따냈다. 또 내년 5의 메이저 대회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권도 확보했다.

강성훈의 세계랭킹도 급상승했다. 13일 발표된 순위에 따르면, 강성훈은 지난주 138위보다 63계단 오른 75위에 안착했다. 한국 선수는 김시우(24)53, 안병훈(28)57, 임성재(21)60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편 강성훈은 최경주(49)와 양용은(47), 배상문(33), 노승열(28), 김시우에 이어 한국인 6번째로 PGA 투어 무대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의 PGA 투어 대회 우승은 지난 2017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김시우 이후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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