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사칭해 트위터로 알바생 모집한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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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사칭해 트위터로 알바생 모집한 사건 발생
  • 취재기자 박신지
  • 승인 2015.10.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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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이었다며 본인은 사과...영화제 측은 재발 시 강력 대응 경고

부산국제영화제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신력과 인기를 이용해서 영화제 조직위원회를 사칭하면서 사람을 모집하는 광고 문구가 소셜 미디어에 올라와, 영화제 측이 급히 진화에 나섰다.

6일 오전 11시 30분 경,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영화제 공식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다급한 글을 하나 올렸다(아래 사진 참조). 여기에는 누군가가 영화제 조직위원회를 사칭하여 영화제가 마치 특정 알바생을 구한다는 글을 올리고 있으며 영화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으니 조심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 부산국제영화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사진: 트위터, 페이스북 캡쳐).

여기서 영화제 조직위원회를 사칭한 누군가가 부산국제영화제 측에서 구한다는 알바직은 ‘코스어’로, 코스어란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을 뜻한다. 코스프레란 게임이나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같은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의상을 의미하는 일본식 용어로 옷을 뜻하는 영어 ‘코스튬(costume)’과 놀이를 뜻하는 영어 ‘플레이(play)'의 합성어다.

실제로 영화제를 사칭한 트위터 계정에는 “부산국제 영화제 측에서 코스프레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 “11시부터 7시까지 일하고 일당 3만원 받을 수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올라왔다(아래 사진 참조).

▲ 영화제 관련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고 글을 올린 영화제 사칭 트위터 계정(사진: 트위터 캡쳐).

코스프레 아르바이트와 관련된 내용은 소설 미디어의 공유 기능 혹은 리트윗 기능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타임라인으로 넘어갔고, 이 글을 본 다른 사람들이 아르바이트 일당과 관련하여 질문하기도 했고, 이에 사칭한 본인은 마감되었다는 글을 천연덕스럽게 올리기도 했고, “몇 초만에 파랑새 스타 되 보고 기분이 좋네요”라는 글도 올려 트위터에 본인이 올린 영화제 알바 모집이 장난임을 직접 시인했다.

▲ 장난기를 알아차린 트위터 이용자들이 영화제를 사칭한 글을 올린 트위트 이용자를 비난하는 글을 연이어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사진: 트위터 캡쳐).

트위터에서 장난친 사람과 이를 보고 속은 다른 사람들이 공방을 벌이면서, 이 사실이 부산국제영화제 측으로 전해졌고, 이후 영화제 측에서 코스프레 아르바이트는 사칭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후 사칭한 당사자는 “말이 잘못 전달됐다,” “의도에 맞지 않게 전달됐다,” “영화제 측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등의 사과문을 올린 후 계정을 잠갔다. 이후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일은 없으며 다시 이런 식의 사칭하는 일이 발생할 시는 법적인 제재를 가하겠다는 공지를 트위터에 올린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아래 사진 참조).

▲ 영화제 측을 사칭한 당사자가 그 사과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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