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배현진 전 앵커가 “‘홍준표 키즈’, ‘나경원을 잇는 의원’이라는 시각이 나쁘지 않다"며 애당심을 다졌다. 현재 자유한국당 송파을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 전 앵커는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21일 이투데이에 따르면, 배 전 앵커는 지난 2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경원 의원을 잇는 여성 간판 국회의원이 되길 바라는 당내 시각이 싫지 않다”며 “다만 나 의원께서는 의원 생활을 열심히 하시면서 성과로 보여준 게 많다. 제 나름대로 당차게 해나가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키즈’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홍 대표 체제에서 영입이 됐으니 그 표현이 나쁘다고 생각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혔다.
본인은 만족한다지만, 이를 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관련 기사에는 “참 좋기도 하겠다”, “왜 젊은 사람이 이렇게 맛이 갔지”, “끼리끼리”, “홍발정 키즈라니”, “나중에 홍준표 키즈라는 딱지가 얼마나 나쁜 건지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순으로 랭크됐다.
‘홍준표 키즈’라는 별명이 따라붙은 자유한국당 여성 정치인의 탄생은 매우 이례적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같은 당 류여해 대표에 대해서는 “주막집 주모”,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이라고 깎아내린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배 전 앵커의 입당 환영식에서도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웃음을 잃어버렸던 자유한국당에 웃음꽃이 피었다”며 “옥동자를 출산한 집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알리며 흘러나오는 그 웃음꽃 말이다”라고 반색한 바 있다.
한편 배 전 앵커는 오는 6·13 동시지방선거에서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의 전략공천이 확실시되고 있다. 송파을의 전 국회의원은 MBC 기자 출신인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으로, 자유한국당은 배 전 앵커를 내세워 문재인 정부의 ‘언론장악’을 비판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