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배우 조재현, 모교 경성대 교수 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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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배우 조재현, 모교 경성대 교수 임용
  • 취재기자 조나리
  • 승인 2014.03.0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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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기의 모든 것을 전하겠다"...후배 제자들 향한 열정 '레디고'
▲ 배우 조재현 씨가 모교인 부산 경성대학교 예술종합대학 영화학과 부교수로 발탁됐다(사진: 취재기자 조나리).

명품 배우 조재현(48)이 모교인 경성대학교 강단에 선다.

최근 드라마 <정도전>으로 명불허전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조재현 씨가 모교인 부산 경성대학교 예술종합대학 영화학과 부교수로 발탁됐다. 겸임교수도 아니고 강의전담 교수도 아니다. 때가 되면 정년 심사를 거쳐 정년이 보장되는 '정식' 교수다. 조재현 씨는 3월부터 영화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연기기초영화연기연출두 과목을 가르친다.

조재현 씨는 7일 오후 경성대학교에서 열리는 특강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모교에 대한 사랑과 교수로서의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2년간 교수로 몸 담았던 성신여대에서 서울 자택까지의 거리는 7km지만 부산 경성대까지는 420km”라며 연기를 병행하면서 부산에 온다는 게 쉽지 않지만, 모교에서 교편을 잡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기 때문에 진작 마음을 정했었다고 말했다.

부산, 서울을 오가는 스케줄이 힘들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스케줄을 짜는 건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다"라는 동료 배우 이한위 씨의 말을 빌려 대답했다. 열정만 있다면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 7일 오후 1시 30분 경성대 예술종합대학 학장실에서 조재현 씨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사진: 취재기자 조나리).

조재현 씨는 과거 연기를 가르치게 되면 자기 자신과 연기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교육의 길을 걷지 않으려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편 다큐 영화제의 집행 위원장을 하면서 그 생각이 바뀌었다. 조 씨는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내 경험을 전하고 같은 길을 갔으면 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 씨는 학생들이 중고등학교 때 연기를 접할 기회가 없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대부분 학원을 다니며 유명한 연극 독백들을 외우며 연기를 배우는데 그 출발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그는 연기는 물론 누구의 것을 모방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자기 이야기로 표현해야 한다. 엄마, 가족, 남자 친구 등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자신의 목소리로 전해야 한다. 그게 독백이 되고, 대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씨는 그래서 연기수업에서 학생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수업 방향을 밝혔다.

조재현 씨는 자신은 과거 연기자로서 컴플렉스가 많았다며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에 갔을 당시 경성대를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 선후배가 많은 서울의 유명 대학 학생들을 부러워한 적도 있지만  그 컴플렉스를 갖고 열심히 했고 결국은 그것이 자신의 에너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조 씨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컴플렉스가 에너지다'라는 제목으로 7일 경성대 프레지던트 홀에서 이 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후배들에게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강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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