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공원이 도박중독자를 양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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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공원이 도박중독자를 양산할 수 있다
  • 박장명
  • 승인 2013.01.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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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Korea Racing Association 약칭:KRA)의 경마장 운영정책이 도박중독자를 막기에 크게 부족하다.

KRA는 지난해부터 경마에 대한 일반인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해왔으나, 실상 별 효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KRA는 1인당 최대 베팅금액을 1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제도는 자율적인 조항이다.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은 떨어진다. 관람대 내부를 둘러보면 많은 무인 발권기가 늘어서 있다. 무인 발권기를 이용할 경우 상습 도박자들은 여러 대의 발권기로 옮겨 다니면서 제한 없이 돈을 베팅할 수 있다.

고액 베팅으로 단기간에 늘어나는 도박중독자들. 이들은 ‘도박의 악순환'이라는 고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경제적, 정신적 손실만 입고 있다. 금액제한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있으나마나이다.

부산 경실련은 “KRA가 공기업으로서 설립 목적을 상실하고, 이윤 추구에만 혈안이 되어 도박 중독자들만 늘고 있다”면서, “경마공원의 무인 발권기를 철수하고 시민을 휴식공간과 시설을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마공원이 ‘다양한 놀이문화 보급'과 ‘지방세수의 확보'라는 목적으로 건립되긴 했지만 근원적으로는 사행심에 ‘뿌리'를 두고 있어 ‘도박'이라는 멍에를 쉽게 벗어 버릴 수 없다. 경마공원 이용객에게 ‘도박 중독'이라는 고통을 떠안기지 않으려면 KRA와 부산시, 경상도가 함께 나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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