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써온 '부산역 광장' 두고 새 이름을 짓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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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써온 '부산역 광장' 두고 새 이름을 짓는다고?
  • 취재기자 한유선
  • 승인 2017.05.16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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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광장 새이름 공모" 언론 보도에 시민단체 반대 나서...부산시, "아직 검토 단계" / 한유선 기자

부산시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역 광장 명칭 변경을 추진하자,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시의 부산역 광장 명칭 변경을 두고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국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부산시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역 광장 명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 달까지 공모를 통해 새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부산 지역시민단체 및 민간단체가 반대에 나섰다.

부산참여연대는 “부산역 광장의 이름 변경에 대해서 부산 시민들이 공감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역 광장이라는 이름을 바꿀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명칭을 변경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것. 부산참여연대 측은 “부산 시민들이 부산역 광장을 도시철도 측의 광장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 부산의 대표적인 광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내형, 외형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광장의 명칭만 바꾼다는 것은 행정 낭비”라고 주장했다. 또한, “부산역 광장 명칭 변경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산광역민간협의체 마을공동체연대 ‘마을살림’도 부산역 광장 명칭 변경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에는 해당 성명서에서 “부산역 광장은 부산 시민들에게는 삶의 대부분을 연관지어 살아온 역사와 추억의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재생사업을 핑계로 부산 시민의 추억과 역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명칭 변경 시도는 오히려 재생사업의 본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부산역 광장 명칭 변경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부산역 광장 자체가 원래 정식 명칭이 없이 관례상 부산역 광장으로 불려왔다는 게 부산시의 주장. 관계자는 “출생 후 호적에 올릴 때 이름이 필요한 것처럼 부산역 광장의 정식 명칭이 필요하기 때문에 명칭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 및 검토 중에 있다”며 “국제신문의 보도는 앞서간 보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을공동체연대 ‘마을살림’ 측은 “부산역 광장의 명칭이 필요하다면 부산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야할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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