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전날,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의 마지막 한마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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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전날,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의 마지막 한마디는?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5.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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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洪·安, 저마다 "우리가 승리한다" 확신...지지세력 결집에 총력 / 정인혜 기자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후보의 선거포스터(사진: 각 후보 캠프 공식 홈페이지).

불꽃 튀는 22일간의 선거운동 대장정이 8일로 마무리됐다. 이제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만이 남았다.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지난 8일 자정까지, 대선 후보자들은 전국 곳곳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표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발해 부산, 대구와 청주를 거쳐 광화문에서 막바지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을 통해 “압도적 지지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이 날의 관심사는 승부가 아니라 ‘득표율’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구 유세에서 “누가 될지는 이미 결판났고 이제는 문재인의 득표율이 관심사”라고 밝힌 바 있다.

문 후보는 “1000표, 1만 표 모인 압도적인 지지가 모이고 모이면, 천지개벽의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국민들께서 얼마나 힘을 모아주시느냐에 따라 세상의 변화는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는 1위라는 점이 지나치게 부각돼 지지표가 이탈할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문 후보는 지역과 연령대를 총망라해 모든 국민의 지지를 받는 ‘통합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 최초의 통합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압도적 지지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달라”고 ‘압도적 지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끝으로 문 후보는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다. 지금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그 날부터 바로 국민 모두의 대통령답게 일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후보는 이날 부산역 광장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충남을 거쳐 서울 대한문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특히 그는 ‘안보 위기설’을 앞세워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 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며 “홍준표가 대역전의 기적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이 거짓을 이기고, 국민이 이기고, 정의가 위선을 이긴다”며 “나라를 지키려는 사람들은 욕심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이긴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일부 내각 인선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선 후보 중 예비 내각 구상을 발표한 건 홍 후보가 처음이다. 홍 후보는 박정이 예비역 육군대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각각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장은 홍 후보가 선거 캠프를 꾸리면서 외부에서 처음으로 영입한 인사로, 현재 한국당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전 경기지사는 16·17대 국회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됐고, 민선 4·5회 경기지사를 지냈다.

그는 “친북세력이 대북정책을 결정하고, 민노총이 경제정책을 결정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는 나라를 막아야한다”며 “집권하면 안보는 박정이 대장에게 맡기고 노동은 강성 귀족노조를 제압할 수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 후보는 “목숨 바쳐 이 나라를 지키고, 피땀 흘려 우리 경제를 일구고, 자식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우리 아버지·어머니의 희생과 헌신이 자유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정신이고 가치”라며 “이웃을 위한 희생, 국가를 위한 헌신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뚜벅이 유세’를 펼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광화문 등을 방문한 뒤 여의도 당사를 거쳐 충북 청주와 대전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안 후보는 이날 문 후보와 홍 후보를 동시에 저격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광화문 유세에서 “홍 후보를 찍으면 보수를 바로 세울 수 없고, 문 후보를 찍으면 또 무능한 계파 패거리 정치를 보게 된다”며 “어느 쪽을 뽑아도 국민은 분열돼 5년 내내 광장이 분노한 대중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공세에 열을 올렸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의 힘으로 미래가 과거를, 통합이 분열을, 안철수가 문재인을 이긴다”며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싸우겠다”고 외쳤다. 이어 그는 승리를 확신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며 “모든 여론조사를 뒤엎는 대역전극이 펼쳐진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안 후보는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신당의 젊은 마크롱 후보가 당선된 것을 언급하며 “한국 대선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며 “세계 역사에 프랑스와 함께 2017년 기득권 정치의 종말을 고한 자랑스러운 국가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선관위는 대선 결과가 오는 10일 새벽 2~3시께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되는 후보는 10일 오전 경 선관위가 당선자를 공식 확정하는 순간부터 곧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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