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 사전투표율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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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6%, 사전투표율 최고치 기록
  • 취재기자 박영경
  • 승인 2017.05.0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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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도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대한민국 정치 바뀌나? / 박영경 기자

5월 황금 연휴에도 불구하고 사전투표율이 5일 오후 6시 기준 26.06%를 기록했다. 젊은 부부가 어린 자녀를 데리고 어린이날을 즐기러 가는 길에도 가까운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 들러 부지런히 투표한 결과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어린이들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자랑스러운 부모가 된 셈이다.

문유진(35, 부산시 영도구) 씨는 비가 와서 어린이날 먼 길로 놀러가지는 못했지만 5일 사전투표소에 들러 투표했다. 문 씨는 “이번 대선은 치러지기 전 많은 일이 있었던 만큼 꼭 투표하고 싶었다”며 “9일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시간이 있는 사전투표일에 남편과 함께 투표했다”고 말했다. 옥정현(22,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씨도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 사촌동생과 사전투표소로 함께 향했다. 옥 씨는 “사촌동생에게 투표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나중에 사촌동생이 성인이 됐을 때 이 모습을 기억하고 꼭 투표하는 의식 있는 시민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식 투표 당일인 9일 투표하기 어려운 많은 사람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수원 지역 대학생인 함지애(22, 경기 수원시) 씨는 연휴 기간에 고향인 부산을 찾을 계획이다. 홤 씨는 “10일 등교해야하기 때문에 9일 부산에서 수원으로 다시 올라가는 기차 시간이 애매해 마음 편하게 사전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정하림(22) 씨는 “생애 첫 대선 투표라 빨리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전투표제 덕분에 마음이 편하다”, “사전투표 때문에 투표 당일 쉬는 날 사라지는 것 아니냐”, “다음 선거 때부터는 사장님이 사전투표 때 투표하고 정상 출근하라 하는 것 아니냐”, “투표하기 좋은 세상이다” 등 여러 가지 반응을 보였다.

사전투표가 26.06%로 마감됐다(사진: 다음 사전투표 검색 페이지 캡처).

2017년 19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작년 총선 사전투표율 12.9%인 것에 비하면 13.16%포인트 상승했다. 대선에 비해 총선이 투표율이 저조한 편임을 감안하더라도 투표율은 엄청나게 오른 것이다. 지난 대선 이후 정치 참여 의식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제14대 대선 투표율이 81.9%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 투표율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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