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3자 단일화 동상이몽?
상태바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3자 단일화 동상이몽?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4.25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승민 후보 독자 완주 입장에도 바른정당 단일화 진행... 국민의당 거부, 자유한국당 보수 단일화 가능성 열어둬 / 정혜리 기자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대선이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른정당이 제안한 유승민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자 단일화가 이뤄질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24일 의원총회를 열어 유 후보, 홍 후보, 안 후보 간 3자 단일화를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25일 오전 0시 30분까지 약 5시간에 걸쳐 의원총회를 열었고 세 후보 간 단일화를 추진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알려왔다. 

주 원내대표는 친박 인적 청산, 박근혜 탈당 등 바른정당이 탈당해서 나온 명분보다 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좌파패권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 있고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많은 국민들이 보기 때문에 그것을 막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유승민 후보는 독자 완주 의지가 확고하다. 유 후보는 의원총회에서 3자 후보단일화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소속 의원들의 거센 요구에 3자 단일화 제안에 관해서는 지켜보겠다고 해 당과 후보가 반대로 움직이는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3자 단일화 논의 자체를 거부하기로 했다.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 캠프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2차 선대위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 3당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회의에서 논의는 했다”면서 “그 집(바른정당)의 일을 우리가 상관할 필요가 없고 우리는 그대로 가겠다고 제가 정리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보수 진영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이념과 정체성이 다르다며 보수 단일화의 가능성만 이야기했다.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홍 후보는 25일 오전 강원도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부 한마음이 돼 단일화를 하면 좋다. 당에서 추진하는 것을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정당 내부 갈등이 심상치 않다. 유승민 후보의 대선 독자 완주의 뜻에 반발하며 바른정당을 나와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른정당 장제원 국회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써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둥지를 튼 부산 시의원, 구의원, 기초단체장 상당수가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다고 알렸다.

장 의원은 "저와 동고동락해 왔던 그리고 기쁨과 시련을 함께 해 왔던 저희 지역의 단체장님과 시의원 구의원님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다"며 "살점이 뜯겨져 나가는 아픔"이라고 말했다. 또 "저는 이 분들의 정치적 결정을 존중합니다. 그동안 험난한 여정을 흔들림 없이 함께 해 주신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도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