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늘(29일)부터 전기를 연료로 한 시내버스를 운행한다.
전기버스인 1번 버스는 부산 민락동 차고지에서 출발해 수영교차로~양정~서면~부산도시철도 2호선 부암역까지 10km 구간을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이번에 운행되는 전기버스는 163kwh의 배터리 용량을 갖췄다. 1회 충전하면 평균 100km, 최대 180km 거리를 운행할 수 있고, 2~3회 충전으로 종일 운행이 가능해 운전기사가 차고지에서 휴식할 때 전기 연료를 충전하면 배차 간격에 맞춰 운행할 수 있다.
전기 시내버스는 현재 제주와 경북 구미에서 운행되고 있지만, 광역시로는 부산이 처음이며, 서울에서는 시내버스가 아닌 남산 순환노선이 전기버스로 운행되고 있다. 전국에서 운행 중인 전기버스는 배터리 충전이 필요한 플러그인 방식, 다 쓴 배터리를 빼서 새것으로 교환하는 배터리 교환식, 노면에 충전기를 두고 무선으로 충전하는 무선 충전식 3가지 방식이 있다. 특히 전기를 직접 충전하는 플러그인 방식은 부산이 전국 최초다.
1번 전기버스는 신설 노선인 만큼 부산의 명물로 떠오를 것으로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매일 양정으로 통학하는 대학생 김기연(21, 부산시 수영구) 씨는 “전기차가 소음도 없고 조용하다던데 전기 버스를 한 번 타봐야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신설 노선인 1번 시내버스(오성여객)에 전기 버스를 5대 먼저 도입케해 운행 결과를 검토한 다음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기버스와 같은 친환경 교통수단이 확대 도입되면 매연, 소음 문제 등이 말끔히 해결될 것”이라며 “다만 전기버스가 고가여서 정부 지원책 마련과 기술 개발을 통한 차량가격 인하 등이 숙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