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면 촛불 꺼진다고? 천만에!"..."횃불, LED 촛불 들고 나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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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면 촛불 꺼진다고? 천만에!"..."횃불, LED 촛불 들고 나설 터"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6.11.19 04:1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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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차 주말 전국적 촛불집회, 수능 마친 수험생들도 대거 참여 예상 / 정혜리 기자
지난 12일 부산 서면 쥬디스 태화 앞 거리에서 열린 주말 촛불 집회를 찾은 시민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퇴진 요구를 거부한 채 지지율 반등을 기다리며 버티기에 들어간 가운데, 주말인 오늘 4차 촛불집회가 전국에서 진행된다.

민주노총 등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국민행동)은 19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 주요 지역에서 제4차 주말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집회 주최 측은 서울 50만 명, 전국적으로는 100만 명 이상의 시민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순실 자녀 정유라 씨의 특혜 입학 문제가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17일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돼 서울시교육청은 현장에 학생안전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는 발언을 비롯해 일부 여권 인사들이 촛불 집회의 민심을 거스르는 주장을 펼쳐 국민들의 분노를 산 것도 오늘 집회의 참가자를 늘리는 데 한몫할 것이란 예상도 많다. 양초가 아니라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LED초와 횃불을 들고 광장으로 가겠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김 의원의 발언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촛불이 아닌 횃불을 들라는 말이냐"는 반응과 함께 횃불 판매 업체 링크가 공유됐다. 실제로 판매된 것도 확인됐는데, 이 판매 업체 직원은 “원래 행사용인데 최근 집회 때문인지 일반 소비자들이 꽤 많이 사간 편”이라고 말했다.

각종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달군 횃불 판매 사이트,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횃불이 판매되고 있다(사진: 횃불 판매 업체 홈페이지 캡쳐).

국민행동 측은 이날 오후 2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 홍대입구역 8번, 9번 출구 사이, 삼각지역 12번 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 총 4곳에서 사전대회를 시작해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범국민행동 행사가 끝나는 저녁 7시 30분부터는 청와대 방면을 향해 행진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도 7시 30분 서면 쥬디스 태화 앞에서 ‘박근혜 하야 10만 부산시국대회’가 열린다. 집회 후 8시 30분부터는 동래역까지 거리행진이 예정돼 있다. 주최 측은 지난 주말 서울에서 열린 집중 촛불 집회 당시 시민사회단체 등이 대거 상경했는데도 3만 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많은 시민이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날 오후 4시부터 남구 경성대 앞에서는 정권규탄 남·수영구 시국대회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수영구에 있는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영도구 소공원에서도 영도주민 시국선언이 개최된다. 이들 역시 롯데백화점 광복점까지 거리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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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2016-11-20 11:22:26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려고 하지 말고 진실과 대면해야할 때입니다

moa 2016-11-19 23:13:28
말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데;;아쉽네요

한마음 2016-11-19 21:34:55
김진태 의원 지역구 춘천에서 항의 시위하고 난리 났더군요.
사심으로 비상식적인 발언을 하니 의원자격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