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저학년일수록 의사 결정에 개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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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저학년일수록 의사 결정에 개성적이다
  • 이수정
  • 승인 2013.01.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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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집단적인 경향이 강했던 것과 달리 현재 대학생들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집단 의존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2010년) 부산시 대학교 2곳을 선정해 137명의 대학생에게 CIVICnew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단적 성격이 강한 여행이나 식사메뉴, 술자리 등과 같은 일에는 집단 의존성을 높게 보였지만, 휴학이나 진로, 등.하교와 같은 개인적 성격이 강한 활동에는 집단 의존성이 낮았다.
 

가장 높은 집단 의존도를 보였던 여행은 조사 대상자의 80.6%가 친구와 함께 결정하는 편이었고, 두 번째로 높은 집단 의존도를 보였던 식사메뉴 선택은 조사 대상자의 77.4%가 친구와 함께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식사메뉴 선택은 조사 대상자 중 4학년의 45.6%가 친구의 선택을 따르는 편이었고, 2학년의 66.2%가 혼자 결정하는 편이었으며, 1학년의 67.7%가 전적으로 혼자 결정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고학년일수록 집단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성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최미옥 씨는 “아무래도 늘 먹던 친구들과 식사를 하다보니 친구들의 의견을 많이 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개인적 성향이 강한 휴학은 조사 대상자의 83.2%가 전적으로 혼자 결정하는 편이었고, 78.1%가 진로에 대해 혼자 결정하는 편으로 나타났다. 경성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허선아 씨는 “진로나 휴학은 아무래도 나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이니까 더 신중하게 혼자서 고민해보고 결정하게 되요”라고 답했다.
 

이 조사를 통해서, 화장실 가기의 의존도에서 독특한 점이 발견됐다. 저학년과 여성일수록 화장실에 함께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4.9%가 친구와 함께 화장실을 가는 반면, 여성은 42.2%가 친구와 함께 화장실을 가는 편이라고 답했다. 경성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경미 씨는 “그냥 별 생각 없이 친구가 가자고 하면 화장실에 따라가게 되고, 저도 같이 가줬으니 친구도 제가 갈 때 따라가줘요. 그리고 화장실에서 그냥 이야기도 하고 거울도 보기위해 함께 가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쇼핑시 물건 선택에서도 재미있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저학년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64.3%가 자신의 의사에 따라서 물건을 구매하는데, 그 중 1학년의 40.5%가 혼자 구매하고, 2학년의 26.2%, 3학년의 21.3%, 4학년의 11.9%가 각각 혼자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저학년일수록 개성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의 남녀 비율은 남자 44.5%, 여자 55.5%였고, 학년 비율은 1학년 35.8%, 2학년 31.4%, 3학년 19%, 4학년 13.9%로 나와서, 이 조사의 표본은 대표성을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조사는 ±8.3%의 오차범위와 95%의 신뢰수준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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