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메시지 한 건당 140자 제한' 일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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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메시지 한 건당 140자 제한' 일부 완화
  • 취재기자 이슬기
  • 승인 2016.09.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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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량 너무 적다"며 이용객 대거 이탈에 사진, 동영상 등 자유로운 게재 허용 / 이슬기 기자

대표적 SNS 중 하나인 트위터가 21일 그동안 시행해 온 게시물 1건당 글자수를 140자로 제한해 온 조치를 일부 완화한다고 밝혔다.

트위트 측은 이날  “이제부터 사진과 동영상, 투표, 인용 트윗은 더 이상 140자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앞으로는 사진, 동영상 등 다른 미디어를 올려도 정해진 140자의 글자 수를 소모하지 않는다는 것. 트윗을 인용할 때도 남은 글자 수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140자의 글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트위터는 창립된 이후로 글자 수를 140자로 제한하는 것을 고집해왔다. 사람들이 트위터를 볼 때, 긴 글로 인해 피로를 느끼지 않도록 함으로써 자주 찾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트위터의 140글자 완화를 오래 전부터 요구해 왔다. 140글자 안에 원하는 메시지를  다 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180글자,’ ‘200글자’ 정도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Jack Dorsey)의 트위터 캡처.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내용을 140자 안에 쓸 수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사진 : 트위터 화면 캡쳐).

2015년, 140자 규제가 없어진다는 루머가 퍼졌지만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Jack Dorsey)는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매일 @이용자 이름, #해시테그, 리트윗을 모두 140자 안에서 사용 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기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글자 수에 규제가 없는 인스타그램이 트위터 사용자 수를 초과하는 등 트위터의 인기는 계속 하락세를 맞았다.

글자를 140자로 제한하는 조치를 풀 것을 요구한 이용자들의 트윗(사진 : 트위터 캡쳐 화면)

이제 트위터는 허용된 140자 내에 사진, 동영상 등의 미디어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140자를 쓰고 싶은 글에만 온전히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완화된 140 자도 사용하기에 여전히 모자라다는 트윗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Bla**는 “I hate only having 140 characters(140글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싫다),” brayden kel***는 “i need more than 140 characters to describe how much i hate school(내가 얼마나 학교를 싫어하는지 설명하려면 140글자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라고 트윗을 남겼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대학생 김태형(25,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씨는 트위터의 대처가 느렸다고 지적한다. 김 씨는  “140글자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예전부터 많이 있었는데 이용자들이 다 떠난 뒤에야 바꾸는 것은 대처가 느린 것 같다”며 “140자 안에 이미지, 영상을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해도 140글자는 여전히 적다”고 말했다.

반면, 140글자 수를 유지한 것은 잘한 일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학생 김민지(23,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 씨는 “140글자 제한은 트위터의 대표적인 정체성이라고 생각 한다”며 “글자 수 규제를 큰 폭으로 완화한다면 제한하는 이유가 없어지며 간략한 메시지 전달이라는 트위트 특유의 매력이 사라져 지나치게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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