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학생, 취업에 대한 눈은 높으나, 노력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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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학생, 취업에 대한 눈은 높으나, 노력은 부족하다
  • 권민정
  • 승인 2013.01.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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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 : 부산지역 대학생 취업에 대한 눈은 높으나, 노력은 부족하다

부산시 대학생의 취업 준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이 직장 선택에 대해서는 까다롭게 조건을 따지는 반면, 취업을 위한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점 만점으로 이루어진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들이 직장 선택의 조건으로 적성은 평균 4.39점, 정규직 여부는 평균 4.23점, 안정성은 평균 4.13점, 회사의 발전 가능성은 평균 4.09점, 보수는 평균 4.08점 등으로 꼽은 반면, 취업 가능성 여부는 평균 3.13점, ‘취업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평균 2.42점으로 나타나 취업 준비 면에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성대학교에 재학 중인 유동진(24) 씨는 저학년들이 원하는 직장의 정보를 얻을 수가 없어서 그만큼 공부도 많이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나 위기감이 없어서 그에 대한 노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취업공부를 열심히 하느냐는 질문에 나이가 적고, 저학년일수록 아니라고 대답한 비율이 높았다. 전체 응답자 중 57.1%가 취업 공부 노력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대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질문에 아니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학년은 1학년 73.7%와 2학년 63.2%였으며, 보통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학년은 3학년 46.3%와 4학년 45%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렇다고 대답한 학생은 전체 응답자 중 10.9%에 그쳤으며, 그 중에서도 1학년이 다른 학년에 비해 응답률이 가장 낮은 17.6%에 그쳤다.

동의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건명(20) 씨는 주위의 노는 분위기에 휩쓸려 1학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동기들이 노는데 혼자 안 놀 수 없으니 같이 놀기도 하고, 딱히 노력해서 뭔가를 해보려는 마음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평점이 낮을수록 취업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반면, 평점이 높을수록 취업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평점에 상관없이 응답자의 56.6%가 취업공부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부경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병혁(24) 씨는 취업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단계가 평점관리라고 말하며 평점도 곧 스펙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대학생활의 전반이 평점으로 평가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평점은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장 선택에서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9.1%가 적성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응답자 중 2.6%만이 적성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많은 대학생들이 직장 선택에서 적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정주(23) 씨는 직장은 한 번 선택하면 바꾸기가 어려워 신중한 선택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성에게 직장은 평생 다녀야할 곳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취업을 하는데 꼭 필요한 스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80.1%의 학생들이 토익점수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으로 자격증이 76.9%, 인턴이 73.7%의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토익점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계열로는 사회계열이 93.5%로 다른 계열보다 높았다. 그에 비해 예체능계열은 토익점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대답하는 비율이 21.4%로 다른 계열보다 토익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민섭(23) 씨는 예체능계열에 다녀보니 다른 계열보다는 토익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체능계열은 취업하는데 눈에 보이는 실력으로 평가되지 성적이나 공부는 중요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취업에 인턴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년의 비율이 1학년 73.7%, 2학년 84.2%, 3학년 73.2%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4학년은 55%만이 인턴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1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부산 지역 대학교를 2곳을 군집표집법으로 선정하여 156명의 학생들을 최종 표집해서 시행되었으며, 95%의 신뢰수준에 표준오차는 ±7.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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