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과 주민 사이에서 당국의 수심은 깊어만 간다 / 김주송, 신수진 기자
유럽의 노천 카페는 낭만 그 자체다. 고전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과 그레고리 펙은 노천 카페에서 짧은 사랑을 싹 티운다.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은 물론, 유럽 곳곳의 카페와 음식점들은 노천에 테이블을 차려 놓고 실내보다 오히려 웃돈을 더 받는다. 유럽 여행 다녀온 한국 사람들이 늘더니, 어느새 한국에도 노천에 테이블, 파라솔, 의자가 놓였다. 경쟁적으로 가게 앞에 노천 테이블을 놓는 유럽풍이 요즘 대세다. 문제는 아무 데나 테이블을 펼쳤다간 현행 식품위생법 위반일 수 있다는 거다. 주민들은 시끄럽고 지저분하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지역 경제 활성화도 있고, 규제 완화 정책도 있으니, 단속에 나서야할 당국의 고민은 이래저래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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