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로 가득차... 젊은층들 "신기한 경험"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기에 요즘 LP로 음악을 듣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LP는 희귀하고 구할 수 없는 음반이 됐고 LP 음반은 값비싼 가격에 사고 팔린다. 그런 LP를 만나볼 수 있는 '뮤직컴플렉스서울' 부산점에 다녀왔다.
부산시 기장군 동부산관광로 34 미식일상 1층에 있는 이곳은 입구에서부터 빨간색 조명이 강렬하게 반겨주었다. 들어가자마자 곳곳에 비치된 LP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카페 겸 LP를 들을 수 있는 곳이라 음료를 주문하면서 이용 요금도 함께 지불한다.
일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카페와는 달리 턴테이블을 이용해 LP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게 이곳만의 장점이다. LP 음반들은 팝음악뿐만 아니라 변진섭과 같은 한국의 예전 가수들의 노래도 만나볼 수 있어 여러 장르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었다.
턴테이블 사용법은 직원들이 자세히 알려줘 처음 방문한 사람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손님들의 연령대는 중장년층부터 20대까지 다양했으며, 20대의 비율이 높은 것 같았다. LP가 친숙하지 않은 세대지만, 이런 체험을 신선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대학생 박소영(22, 부산시 기장군) 씨는 "따뜻한 분위기에 다양한 음악을 LP로 감상할 수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카페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옛날 가요나 팝 등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지금은 접하기 힘든 아날로그 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서 색다른 문화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가 돌아가는 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게 신기한 경험이었다. 아쉬운 점은 하나의 LP 음반을 여러 명이 사용하다 보니 스크래치가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는 것. 하지만 이 또한 LP 음악에서나 느낄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주말에 가면 웨이팅이 있을 수 있어 가급적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평일에 가는 걸 추천한다. 부산에는 LP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뮤직컴플렉스 서울’뿐만 아니라 전포 ‘구덕레코즈’와 ‘파워스테이션’ 등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