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장 식당에서는 불 사용을 하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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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장 식당에서는 불 사용을 하지 못 한다
  • 권민정
  • 승인 2013.01.16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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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장 지하에 위치한 식당가에서는 불사용을 하지 않는다. 식당 상인들은 모두 자신의 집에서 재료를 준비해온다.

그래서 진시장 지하 식당의 메뉴는 잡채, 국수, 비빔밥 등 불이 필요하지 않는 메뉴 밖에 없다. 더운 국물이 필요한 메뉴는 미리 집에서 삶아온 면에 정수기 온수를 이용하여 더운 국물을 쓴다.

지하에서 식당을 하는 김말순(53) 씨는 “불 쓰다가 걸리면 한 달 가게 정지 먹어요. 사람들이 수시로 감시하러 다녀서 불 쓸 엄두도 못내요. 걸리면 전기도 끊고 수도도 끊어버려요”라고 말했다.

진시장을 이용하는 한 손님은 “식당에 가도 불사용을 안하고 있어서 화재 위험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요. 건물이 낡은 것만 제외하면 안전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진시장진흥위원회 총무과장 장성호(37) 씨는 1500개가 넘는 상가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려면 규칙이 엄격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시장에서 15년간 장사를 해온 이옥자 씨는 “진시장이 복잡해서 우리도 가끔 가다 길을 잃어 헤매기도 한다. 화재가 나면 그냥 죽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재가 나지 않도록 시장사람들 모두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시장진흥위원회는 손님들과 상인들의 안전을 위해 화재 대비 소방 시설을 준비해 놓고 있다.

부산 진시장은 화재를 대비해 소화전 28개, 스프링 쿨러 920개, 소화기 122대를 구비해 놓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소방 위탁 업체에서 화재점검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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