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음악의 만남... 제8회 ‘책 읽어 주는 음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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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음악의 만남... 제8회 ‘책 읽어 주는 음악회’ 개최
  • 취재기자 김나희
  • 승인 2022.05.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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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오후 6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열려
A-ri 앙상블이 주최한 음악회...주제는 소설 ‘데미안’
티켓 전석 무료...공연 문의를 통한 사전 예약 필수

5월 21일 오후 6시, A-ri 앙상블이 주최한 이색적 봄 음악회가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열린다.

앙상블 아리가 21일 개최하는 음악회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사진: A-ri 앙상블 제공).
앙상블 아리가 21일 개최하는 음악회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사진: A-ri 앙상블 제공).

제8회 ‘책 읽어 주는 음악회’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음악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데미안’이 가진 메시지를 통해 살아가는 데 있어 주체성을 갖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누군가에게 같이 헤쳐나가자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데미안'이 선정됐다.

이번 음악회는 삶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음악회다. 음악회에는 책 내용을 그대로 정리해 9개의 에피소드로 나누고 이에 맞춰 클래식이 편성됐다. 책을 읽지 않아도 음악회를 통해 ‘데미안’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읽었다면 책에 대한 본인만의 감상을 바탕으로 음악회를 즐길 수 있다. 강인경 A-ri 앙상블 대표는 “문학작품과 음악을 통해 관람객분들이 좋은 영감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책 읽어 주는 음악회’는 EBS 책 읽어 주는 라디오에 착안해 탄생했다. 비슷하게 진행되는 일반 음악회에 ‘이야기’라는 특별함을 더한 것이다. 강 대표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곡을 연주하고 들려주니 관객들의 몰입도가 일반 음악회보다 훨씬 좋다”며 “앞으로도 책 읽어 주는 음악회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악회의 티켓 입장료는 전석 무료로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티켓이 200장으로 한정돼 있기에 문의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공연 문의는 051-727-4819로 가능하다.

음악회의 출연자는 피아니스트 강인경·유상경, 바이올리니스트 하고운, 첼리스트 이지수, 퍼커션 홍성률, 편곡 이경이다. 박시현 경성대학교 초빙교수가 MC를 맡아 공연을 이끈다.

이번 공연에는 총 9개의 곡이 연주된다. 연주곡은 ▲드뷔시 Petite Suite for piano 4hands (3.Menuet), ▲마크 썸머 'Julie -o' for Cello solo, ▲풀랑크 piano sonata for 4hands (1st, 3rd), ▲스크리아빈 piano sonata No.2, ▲라흐마니노프 piano trio No.1, ▲풀랑크 piano sonata for 4hands (2nd), ▲볼컴 'Graceful Ghost' for Violin and Piano, ▲피아졸라 'Obilivion' for piano trio, ▲슈미트 'love story meets viva la vida'다.

특히, 모두가 연주하는 마지막 곡은 한국에서는 초연이다. 존 슈미트 ‘love story meets viva la vida’는 coldplay의 ‘viva la vida’를 덧붙인 곡으로, 본래 이 곡은 첼로와 피아노뿐인데 편성에 맞게 타악기 등의 악기가 들어가게 편곡됐다.

피아니스트 강인경, 바이올리니스트 하고운, 첼리스트 이지수, 퍼커션 홍성률이 브람스음악전문학원에서 리허설을 통해 합을 맞춰 보고 있다(사진: 강인경 제공).
피아니스트 강인경, 바이올리니스트 하고운, 첼리스트 이지수, 퍼커션 홍성률이 브람스음악전문학원에서 리허설을 통해 합을 맞춰 보고 있다(사진: 강인경 제공).

출연진들은 지난 6일 저녁 리허설을 진행했다. 연주곡이 솔로곡, 단체곡 등으로 다양하기에 함께 맞춰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21일 당일까지 꾸준히 리허설을 진행하며 합을 맞춰갈 예정이다. 강 대표는 “같이 맞출 수 있는 기회가 적어서 최대한 서로 양보해 시간을 내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A-ri 앙상블은 음악을 사랑하고 때로는 아파함으로써 성숙해지겠다는 마음으로 탄생한 합주단이다. 이들은 서양음악의 본고장인 독일, 미국 등과 국내 대학원에서 실력을 키워왔다. 현재는 국내에서 다양한 앙상블 무대와 기획 무대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A-ri 앙상블은 그간 ‘책 읽어주는 음악회’를 통해 인문학과 클래식의 만남을 추구해 2017년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 2018년 조창인 ‘가시고기’, 2019년 클라인바움의 ‘죽은 시인의 사회’, 2020년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 등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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