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앱 '네이버 V앱' 유료화에 이용자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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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앱 '네이버 V앱' 유료화에 이용자 불만 폭발
  • 취재기자 김민정
  • 승인 2016.06.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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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쇼케이스 응모 미끼 삼아 코인 장사"...중계영상 수시로 끊기기도

스타들의 라이브 방송 앱인 '네이버 V앱'이 최근 유료화인 코인제를 도입하면서 이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V앱은 스타의 라이브·VOD 영상을 모바일로 쉽게 볼 수 있는 앱이다. 이 앱 사용자는 좋아하는 스타를 팔로우하고, 영상을 보며 댓글과 하트를 달아 스타와 소통할 수 있다. 코인제를 도입하기 전에는 V앱은 대부분 스타들이 팬들과 소통하고 싶을 때 자발적으로 등장하는 시스템이어서 연예인의 스케쥴에 상관없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코인제가 도입되면서 하나의 공식적 유료 콘텐츠가 되고 있다.

V앱이 코인제를 첫 도입한 아이돌 그룹 엑소(EXO)는 각 멤버들이 하나의 컨텐츠를 가지고 방송을 하고 있다. 코인을 내면 저화질이던 영상이 고화질로 바뀌고 평생 소장할 수 있는 파일로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 지난 9일엔 컴백한 엑소 정규 3집 쇼케이스를 현장 공연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패키지 코인을 사는 사람들만 대상으로 응모를 받아 추첨했다. 이 패키지 코인은 1,000코인으로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3만 2,000원.

이 소식을 접한 엑소 팬들은 불만을 보였다. 대학생 양채희(23, 서울시 마포구) 씨는 “대부분의 팬들은 쇼케이스를 보기 위해 패키지를 사서 응모할 것”이라며 “이번 유료화는 팬심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V앱을 통해 중계된 이 공연도 공지대로라면 고화질의 영상이 나와야 하지만 생방송 당시의 화질은 고화질이 아니었다.

▲ 엑소(EXO)의 영상을 보기 위해 코인 결제를 해야하지만 이처럼 화질이 낮아 이용자들의 불판을 사고 있다(사진: V앱 엑소(EXO) 쇼케이스 생중계 영상).

당시 중계 화면은 멤버의 얼굴을 확인하기 어려울 만큼 저화질이었다. 뿐만 아니라 라이브로 진행된 쇼케이스 중계 영상이 끊기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 김지윤(20) 씨는 “패키지 코인을 사 현장 쇼케이스에 응모했지만 당첨이 안 된 것도 속상한데, 고화질이라던 중계 영상이 저화질인 것을 보고 굉장히 짜증났다. 돈을 받았으면 그만한 값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코인으로 결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생방송인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하지 못했다면 3일 뒤에나 재방송을 보거나 2주 후에 다시보기로 봐야 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 커지고 있다. 유출문제도 있다. 안드로이드 핸드폰은 모바일 캡쳐가 되지 않지만 아이폰은 캡쳐가 가능해 중계 영상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돈을 내고 보는 의미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재는 엑소(EXO)의 영상만 유료화됐지만 점차 다른 스타들까지 확대할 계획이어서 이같은 문제점들이 빨리 해결돼야 한다는 팬들의 지적이 많다. V앱 측은 다음 타자로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빅뱅이라고 앞서 발표했다. 적지 않은 돈을 받는 것인 만큼 V앱은 그에 맞는 퀄리티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는 게 이용자들의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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