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가정폭력 방지 ‘착한 오지랖'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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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가정폭력 방지 ‘착한 오지랖' 캠페인
  • 취재기자 이하림
  • 승인 2016.05.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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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참견 망설이지 마세요" ...자동문에 이색 스티커 랩핑 광고도

부산경찰청이 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착한 오지랖’ 캠페인에 나섰다. 이 캠페인의 의미는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남에 일에 참견하는 것은 단순한 오지랖이 아닌 ‘착한 오지랖’이라는 뜻이다. 부산경찰청은 거리 캠페인과 자동문 랩핑 광고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 왼쪽은 자동문 랩핑 광고의 문이 닫혀 있을 때의 모습이고, 오픈쪽은 문이 열려 스티커가 겹쳐진 모습이다. 문이 닫혀 있을 때는 어른이 아이를 막대기로 때리는 모습이지만 문이 열리면 어른이 아이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으로 반전이 된다(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은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자동문에 부착하는 ‘착한 오지랖’ 반전 광고를 선보였다. 자동문에는 회초리를 든 어른과, 이를 막으며고 쪼그려 앉아 있는 아이의 모습이 스티커로 붙여 있다. 그런데 자동문이 열리면 오른편 문에 붙어 있는 우산 스티커와 이 그림이 겹치며 반전이 일어난다. 어른이 회초리 대신 우산을 들고 쪼그려 앉아 있는 아이의 비를 막아 주고 있는 모습이 되는 것이다. 스티커 위편에 부착된 글귀도 "이웃집 자식 교육 참견하면 오지랖"이라는 문구가 문이 열리면서 "이웃집 잘못된 자식 교육 신고하면 착한 오지랖"이라는 문구로 바뀐다.

해당 광고는 홈플러스 부산 가야점, 해운대 벡스코, 롯데백화점 동래점, 동래경찰서 등에 설치돼 있다.

▲ 부산대학교 앞에서 진행된 거리 캠페인에서 한 시민이 포스터 속 아이의 얼굴에 붙은 멍자국 스티커를 떼고 있다(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또 부산경찰은 19일에는 부산대학교 정문 앞 사거리에서 멍든 아이 얼굴이 있는 긴 대형 패널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스티커로 제작된 멍 자국을 떼어내 웃는 아이의 얼굴을 되찾아 주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행사는 거리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작은 관심으로 상처받은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환기시킨다는 것이 부산경찰의 설명이다.

이번 ‘착한 오지랖’ 캠페인에 쓰이는 도안들은 부산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부산대학생연합광고연구회 ‘PAM’의 재능 기부로 제작됐다. 본지는 PAM이 지하철에서 학생들이 매는 백팩이 민폐가 되니 가슴에 안고 타자는 캠페인을 벌일 때 이를 취재해서 소개한 바 있다(http://www.civic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65).

부산경찰 관계자는 “착한 오지랖 캠페인을 통해 가피해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가정폭력 근절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어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 및 학생의 참여와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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