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부산 첫 대학구내 창업카페 내년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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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부산 첫 대학구내 창업카페 내년 개설
  • 취재기자 최위지
  • 승인 2015.12.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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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 파트너 백일승 대표, "모든 대학생에 개방...청년 창업의 산실될 것"
▲ 경성대 창업카페를 총괄 기획하고있는 (주)더하기북스 백일승 대표가 학생들에게 창업카페를 소개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최위지).

경성대학교에 건립 중인 건학기념관 내에 부산지역 최초로 창업카페가 문을 연다. 경성대 창업카페는 중국 청년 창업의 산실 처쿠카페의 부산 버전을 꿈꾸고 있다. 이 곳에서 창업에 도전할 패기있는 대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 지난 1일 오후 3시 경성대 28호관에서는 경성대학교 주최, 경성대학교 창업지원단과 ㈜더하기북스 주관으로 ‘창업카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창업카페 설명회가 진행됐다.

창업카페를 총괄 기획하고 있는 ㈜더하기북스 백일승 대표가 설명회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자신이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공부, 실패, 사랑 등 각기 다른 답을 내놓는 학생들에게 백 대표는 자신이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세 가지는 바로 결혼, 인생, 그리고 사업이라고 말했다. 결혼이나 인생이 책을 읽고 경험담을 듣는다고 해서 다 알았다고 할 수 없듯이, 사업 역시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라고 백 대표는 강조했다.

백 대표는 마흔 다섯 나이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고 16년 간 사업을 해 온 그가 현재 제일 후회하고 있는 것은 ‘왜 내가 좀 더 어린 나이에, 가능하면 대학생 때 창업하지 않았나’하는 것이었단다. 그는 그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 때부터 젊은이들이 창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창업 관련 강의를 계속해왔고, 올해는 경성대에서 창업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그러던 백 대표는 문득 열심히 가르치기만 한다고 청년 창업이 활성화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백 대표는 "고민 끝에 경성대 학생들을 데리고 직접 창업해 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고, 경성대 측과 많은 논의 끝에 ‘창업카페’라는 구체적 아이디어를 실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창업카페는 말 그대로 카페처럼 꾸며진다. 이 곳에서는 기본적으로 식음료를 판매하는 카페 운영과 관련된 수익사업과 함께 백 대표가 기밀사항이라고 밝힌 기타 수익사업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예비 창업자들을 선발하게 되고, 이들은 기본적으로 카페 운영에 참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그 외 시간에 백 대표에게 창업 교육을 받으며, 창업 아이템을 발굴해내고, 이를 직접 사업화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백 대표는 “어떠한 실험없이 바로 창업했을 때 실패할 확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카페에서 충분히 사업을 경험하고 각자의 사업 아이디어를 차근차근 만들어 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백일승 대표는 창업에 도전할 열 명의 대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백 대표와 경성대학교 창업지원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창업을 하고싶은 학생들은 1,000만 원의 카페 투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1년 간의 카페 운영 후 이익을 얻으면 배당금을, 손해를 보면 원금 1,000만 원에서 손해만큼 준 원금을 돌려 받게 된다. 기본적인 카페 운영과 동시에 진행되는 창업 교육 끝에 각자 창업에 성공하게 되면, 백 대표는 창업한 학생들에게 2,000만 원씩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후 창업 활동이 우수할 경우, 백 대표는 직접 해당 사업에 투자사들을 모아주고, 그 사업이 정식으로 벤처 캐피탈에 등록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라고 밝혔다.

▲ 창업카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학생들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최위지)

1,000만 원의 카페 투자금이 부담스러워 하는 학생들에게 백 대표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20대 초반에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통천에서 아버지가 소 판 돈을 훔쳐 서울로 가서 현대를 차렸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1,000만 원이라는 돈은 큰 돈이다. 그러나 부모님께 1,000만 원을 빌리거나 다른 방법으로 그 돈을 마련하는 일보다 창업은 훨씬 더 어렵다. 부모님을 설득하든 본인이 공사판에서 일해서 가져오든, 투자금을 가져오는 사람만이 창업카페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설명회에서 백일승 대표는 경성대가 건립 중인 건학기념관 2층에 160평 규모의 창업카페 장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설비를 마련하는 비용과 사업운영 자금 등은 백 대표가 부담하기로 했으며, 그 액수는 대략 5억에서 10억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의 창업카페 지원 일정은 추후 경성대 창업지원단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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