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한국당에 ‘담대한 변화’와 ‘용감한 단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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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한국당에 ‘담대한 변화’와 ‘용감한 단절’ 요구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07.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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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우리공화당과 '연합공천' 논의 의혹 비판
“보수의 성공은 용감한 자들이 만들어 냈다” 강조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 더 팩트 남윤호 기자, 더 팩트 제공).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 더 팩트 남윤호 기자, 더 팩트 제공).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다시 당의 부조리한 행태를 비판하면서 ‘담대한 변화’와 ‘용감한 단절’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지난 6월 황교안 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를 ‘제왕적 지도부’라 부르면서 “이미지 정치에만 몰두해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장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유한국당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2016년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당내의 친박계를 염두에 둔 듯 “당의 핵심부를 모조리 장악하더니, 급기야 우리공화당과 ‘공천 나눠먹기’ 논의까지 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 등 한국당 인사들과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최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내년 총선 때 수도권 선거구 10석가량과 대구·경북 일부를 공화당 측에 양보하는 내용의 ‘연합공천’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한국당은 만남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연합공천’에 대한 보도 내용은 부인했다.

장 의원은 이어 “보수정당의 성공의 역사는 용감한 자들이 만들어냈다.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제시했을 때 성공했다”면서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MB(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공 사례를 언급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중원으로 나가 지지를 확보하고, 우측을 설득해야 한다”며 “과거를 붙잡고 변화하지 않는 보수, 과거의 향수에 젖어있는 보수를 ‘수구’라고 한다. 날씨보다 무거운 가슴 때문에 더 답답하다”고 개탄했다.

 

다음은 장 의원의 페이스북 글 전문.

“자유한국당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2016년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당의 핵심부를 모조리 장악하더니, 급기야 우리공화당과 ‘공천 나눠먹기’ 논의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 용기 없음에 몸서리가 쳐집니다.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보수정당의 성공의 역사는 용감한 자들이 만들어 냈습니다.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제시했을 때 성공했습니다.
YS가 3당 합당 이후, ‘무모하다’는 만류를 뿌리치고 무소불위의 위세를 떨치던 민정계와 단절하고 ‘문민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YS시절 국무총리를 지냈던 이회창 총재는 대쪽같은 리더십으로 ‘IMF 책임’에서 보수를 구했습니다.
당 내 아무런 기반이 없던 MB는 대선에서 연속 패배했던 한나라당에서 ‘경제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치로 정권을 탈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차떼기 정당’을 ‘천막리더십’으로 파괴했고, 흔들리던 MB정권과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결별한 채, ‘복지 이슈’와 ‘경제 민주화’를 내세워 정권을 지켰습니다.
역설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두 번의 과감한 단절을 통해 보수정당을 지켰습니다.
보수는 변했을 때 승리했고, 머물렀을 때 실패했습니다. 담대하게 변화하고 용감하게 단절했을 때 성공했습니다.
지금의 자유한국당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도무지,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과거로 회귀해서, 상대의 실패만 기다리는 용기 없는 정당에 무슨 미래가 있겠습니까?
중원으로 나가 지지를 확보하고, 우측을 설득해야 합니다. 과거를 붙잡고 변화하지 않는 보수,
과거의 향수에 젖어있는 보수를 ‘수구’라고 합니다.
국민들께 보여지는 우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언제쯤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미래를 얘기할 수 있을지 무더운 날씨보다 무거운 가슴 때문에 더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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