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인은 다른 회사 힘을 빌려...'콜라보 마케팅'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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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인은 다른 회사 힘을 빌려...'콜라보 마케팅' 성행
  • 취재기자 박소연
  • 승인 2015.11.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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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다른 기업간 협업체제 구축, 브랜드 가치높여 소비자 유혹
▲ 화장품 브랜드 ‘H’사와 이탈리아 듀오 디자이너가 협업한 화장품(사진: 취재기자 박소연)

대학생 김예림(22,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씨는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 ‘H’사와 이탈리아 듀오 디자이너가 합작하여 만든 화장품을 구매했다. 김 씨는 “평소 다른 화장품 브랜드를 이용하지만 H사에서 나온 화장품의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었고, 한정판이라는 말에 더욱 구매 욕구가 샘솟았다”고 말했다.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은 공동작업ㆍ협력ㆍ합작이라는 뜻으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브랜드 간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소비문화를 창출해낸다. 최근 화장품 뿐아니라 식품, 의류 등 다양한 업계에서 이른바 ‘콜라보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 콜라보 제품은 대부분 판매 기간이 짧고 수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 떡 전문 프랜차이즈 B사와 캐릭터 ’헬로키티‘가 콜라보를 한 떡과 쿠키의 모습(사진: 취재기자 박소연)

지난 6월 떡 전문 프랜차이즈 B사에서는 일본의 유명 캐릭터 ‘헬로키티’와 협업하여 처음으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 ‘B’사는 이 캐릭터 모양의 떡, 쿠키, 케이크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B사의 알바생 김모(28) 씨는 “대부분 어르신들이 떡을 사러 오시는데 콜라보 제품을 판매하면서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과 학생 등 매장을 찾는 젊은 손님들이 늘어났다”며 “하루에 생산하는 떡의 양이 정해져 있는데 캐릭터가 들어간 제품의 판매량이 높다”고 덧붙였다.

▲ 국내 의류 브랜드 B사의 액세서리와 모바일 메신저 C사의 이모티콘 캐릭터가 진행한 콜라보(사진: ‘B’사 홈페이지).

국내 의류 브랜드 B사의 액세서리와 모바일 메신저 C사의 대표 캐릭터도 콜라보를 진행했다. 가방, 지갑 등 다양한 액세서리에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 기존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는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대학생 이지은(22,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 씨는 “깔끔하고 단순하다고 생각한 기존의 ‘B’사 제품에 캐릭터가 들어가 있어 처음에는 안 어울리고 무리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귀엽고 색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대 경영학과 양재호 교수는 “경쟁이 심한 시장 환경에서 기업이 경쟁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어떻게 만족시켜줄 것인가에 달려 있다. 그런 차원에서 브랜드 간 콜라보레이션은 제품 차별화와 브랜드 차별화란 전략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잘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도 콜라보는 많이 일어 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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