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노령화지수는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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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노령화지수는 전국 최고
  • 김리라
  • 승인 2013.01.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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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인구 감소의 특징은 인구는 감소하지만 노인층 인구는 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노령화 현상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시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2000년에는 22만 7000명이던 노인 인구수가 2007년에는 34만 명이 되었고, 2030년에는 86만 1000명으로 전체 부산 인구의 29.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노령화는 인구 전체에서 차지하는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의 비율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인구 노령화 현상을 지표로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노령화 지수'인데, 노령화 지수는 0-14세의 유소년 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비율을 뜻한다. 이 지수가 14%를 넘으면 노령 사회에 진입했다고 말한다.

1990년 부산의 노령화 지수는 전국 평균 20.0%에 훨씬 밑도는 13.7%이었다. 2000년까지도 부산의 노령화 지수는 32.3%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그러다가 2003년에 부산의 노령화 지수가 40.9%로 전국 평균 40.8%보다 높아지기 시작했고, 2007년에는 62.5%로 전국 7개 대도시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의 ‘인구감소 및 고령화에 대응한 부산시 정책방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인구 감소는 인구의 역외 유출에 의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한다. 부산이 1980년 초반까지만 해도 신발 등 국내 경공업의 중심지였으나, 이후 산업 구조조정이 실패하고, 공단이 부산을 떠나면서, 부산의 산업 인력 역외 유출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인구 감소의 원인 중 하나인 출산율 저하로 인해 인구 구성에서 경제활동 인구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으며, 그 대신 부양해야 하는 노인 인구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에, 노동 인력이 부족하고, 노인을 부양해야하는 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부산의 산업 인력이 시외로 빠져나감으로써, 15-64세의 경제 활동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보고서는 말하고 있다.

부산시청의 ‘2008 저 출산, 고령사회 시행계획'은 부산이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는 기반이 되는 산업이 없기 때문에, 전국에 비해 경제 성장 속도가 늦고, 노령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부산의 경제 상황이 더욱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청 여성가족정책관실 정봉한 씨는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사람들의 노인 부양 부담이 늘어나고 있으며, 조세와 사회 보장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에, 저축, 소비, 투자 등이 줄어들어서, 부산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부산시청에서 급격한 노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어난 만큼 그들을 배려하기 위해서 노인복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 친화 산업을 육성해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노인들을 배려하고 동시에 부산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정 씨는 또 인구 노령화에 따른 경제 활동 인구 감소로 사회적으로 여성의 경제활동이 필요해졌기 때문에, 여성의 경제 활동과 창업, 취업 지원을 위한 센터를 운영하고, 여성 취업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여성의 경제 활동 기회를 보장해주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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