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게임 플랫폼 스팀, PC방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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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게임 플랫폼 스팀, PC방 넘본다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4.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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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PC방이 라이센스 구입했으면 사지 않아도 플레이 가능, 심의 문제는 숙제로 남아 / 송순민 기자

스팀을 통해 게임을 구입하지 않아도 PC방을 이용하면 스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스팀은 ‘PC방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플랫폼이 제공하는 게임을 제휴를 맺은 PC방에서 구매 없이 제공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달 12일부터 22일까지 열린 GDC2019(게임개발자컨퍼런스 2019)에서 스팀의 개발사인 밸브는 ‘PC 카페’의 본격적인 서비스를 예고했다. 밸브의 관계자는 “스팀 PC방 서비스의 한국 진출은 밸브의 공식적인 계획의 일부”라고 밝혔다.

스팀 PC방 프로그램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타겟으로 하며 서비스에 가입한 PC방에 스팀 게임을 지원하는 형태다. PC방 업주가 스팀에서 게임을 구매하면, PC방 네트워크에 연결된 PC에서 그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PC방 사업주가 스팀게임을 구매하면 그 갯수만큼의 유저가 PC방에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부산의 한 PC방으로 스팀 PC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송순민).

예를 들어 업주가 스팀 게임인 <레인보우식스 시즈>를 30개 구매하면 PC방 컴퓨터 30대에서 그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만약 31번째 이용자가 게임을 실행하면 "라이센스가 필요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받게되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다. 하지만 31번째 이용자가 그 게임을 소유하고 있다면, 게임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이용자가 게임을 소유하고 있다면, PC방이 소유한 라이센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다.

PC방 사업자가 게임 라이센스를 대량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스팀은 자사 고객센터를 통해 대량 구매에 해당할 경우 할인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팀이 제공하는 모든 게임을 이용할 수는 없다. 스팀은 PC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배급사와 개발사의 게임만 이용할 수 있으며, 참여 여부는 배급사와 개발사의 선택 사항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어차피 한물간 게임만 제공하는 의미 없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게임을 구입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좋다는 의견과 별로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법적인 문제는 해결 과제다. 게임법에 따르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지 않은 게임은 한국에서 이용할 수 없다. 앞으로 스팀이 심의와 등급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다.

스팀은 게이밍 플랫폼의 선두주자다. 1억 명이 넘는 이용자와 3만여 개의 게임으로 무장하고 있다. 한국에는 배틀그라운드로 이름을 알렸다(사진: 스팀 홈페이지 캡처).

스팀은 게이밍 플랫폼의 선두주자이자 세계 최대의 게임 플랫폼이다. 약 3만여 개의 게임이 스팀에 준비되어 있고, 1억 명이 넘는 사용자가 스팀을 이용한다. 한국에는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힘입어 대중에게 알려졌다. 스팀의 한국인 사용자는 2018년 2월 20일 기준으로 약 450만에서 470만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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