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생활습관을 바꾸고 있다!
상태바
신종플루가 생활습관을 바꾸고 있다!
  • 고귀훈
  • 승인 2013.01.16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 부지런히 씻기, 세정제 가져다니기, 술잔 안 돌리기…

최근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생활습관이 바뀌고 있다. 손을 자주 씻는가하면 평소에 들고 다니지도 않던 세정제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손을 소독한다. 그런가 하면 회식자리에서 술잔 돌리는 것을 꺼려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신종플루가 자연히 사람들에게 좋은 습관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부산대학교 앞에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최희정(25, 부산대) 씨는 최근 인사가 “손은 씻었니?”로 바뀌었다. 친구를 만나면 항상 악수부터 먼저 했던 그는 “최근 신종플루 때문에 상대방의 손에 신경이 쓰여 악수하는 것을 꺼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모임에 가면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서 상대방과 악수하는 것이 예의처럼 되고 있다.

박준영(경성대 2학년) 씨는 항상 자신의 가방에 손세정제를 넣고 다닌다. “예전에는 핸드크림도 가지고 다니지 않았는데, 신종플루 때문에 손을 자주 씻게 되었고, 여건이 허락지 않으면 세정제를 사용하여 손을 소독한다”며 세정제를 보여준다. 식약청은 ‘일반 비누를 이용해 15초간 손만 깨끗이 씻어도 세균 90%가 제거되고, 30초간 씻으면 99%가 없어지므로 손 씻기만으로도 충분히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덧붙여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했다.

한편 회사원 이태희(30)씨는 요즘 직장 회식자리에서 변화가 생긴 것을 감지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술잔 돌리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 전에는 예사로 술잔을 돌리고, 술잔을 돌리지 않으면 흥이 나지 않는다고 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자기 잔을 지키고 있다. “혹시 모를 신종플루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사람들이 부쩍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 ‘개인위생을 청결히 하는 것이 신종플루를 예방하는 첫걸음’이라는 식약청의 권고를 비교적 잘 지키고 있는 것이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사람들이 생활습관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있는 것은, 그나마 바람직한 변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