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이겨냈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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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 이겨냈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타계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3.15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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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76세로 14일 자택서 별세...“동시대에 살 수 있어 영광" 세계인들 한 마음으로 추모 / 정인혜 기자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14일 향년 76세의 나이로 타계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장애를 딛고 20세기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타계했다. 향년 76세.

14일 국내 언론은 로이터통신에 공개된 호킹 박사 자녀들의 성명을 공개했다. 호킹 박사의 자녀들은 이를 통해 부친의 별세 사실을 알리고 “그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비범한 인물이었다”며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는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돼 큰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다.

1942년 영국에서 태어난 호킹 박사는 1959년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했다. 1963년 21세의 나이에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을 얻었지만, 꾸준히 연구에 매진해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기여했다. 해외 언론에서는 그를 ‘아이슈타인과 뉴턴을 잇는 천재 물리학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호킹 박사는 과학이라는 어려운 학문을 대중에게 쉽고 친숙하게 전달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교수로 재직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일반 대중과 청소년을 상대로 과학 강연을 꾸준히 열었던 것이 대표 사례다. 1988년 발간한 저서 <시간의 역사>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등극해 세계적으로 1000만 권 이상 팔렸다. 이외에도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가족>과 SF 드라마 <스타트랙>, 드라마 <빅뱅이론>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TV 인기 프로그램이나 광고에도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2014년에는 호킹 박사의 전기를 다룬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 개봉되기도 했다.

한국을 방문한 적도 있다. 아주경제에 따르면, 호킹 교수는 생전에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는데, 1990년 9월 주간지 ‘시사저널’의 초청으로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해 서울대와 신라호텔에서 ‘우주의 기원’과 ‘블랙홀과 아기우주’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2000년 8∼9월 고등과학원과 서울대 초청으로 세계 우주과학학술대회(COSMO-2000)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10박 11일 일정으로 다시 찾았다. 이때 청와대를 방문해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의 타계 소식에 네티즌들은 한 목소리로 고인을 추모했다. 네티즌들은 “이런 천재 물리학자가 또 나올 수 있을까”, “동시대에 살아서 영광이었습니다”, “우주의 자유로운 혜성이 되어 못다푼 미지의 세계를 밝히시길”, “과학계의 큰 별이 졌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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