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보안 빨간불, 북한 해킹에 가상화폐 수백 억 탈취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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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보안 빨간불, 북한 해킹에 가상화폐 수백 억 탈취당해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2.0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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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이 해킹 메일을 통해 회원 비밀번호 가로채" / 신예진 기자
국정원이 지난해 북한이 해킹을 통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수백 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빼냈다고 5일 밝혔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북한이 가상화폐 탈취를 위한 해킹을 시도했으며, 수백 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는 이미 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이날 지난해 (북한이)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와 회원을 대상으로 해킹 메일을 보내 회원의 비밀번호를 가로챘으며 거래소는 수백 억 원 상당의 가상통화를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메일이나 SNS를 활용한 해킹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이) 유명 업체의 백신 무력화 기술을 사용했으며, 업체들이 신입 직원을 수시 채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입사지원서를 위장한 해킹 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어 “(북한이) 안보기관과 방산업체, 대북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이메일이나 SNS를 활용한 해킹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모 방산업체의 해킹 시도를 포착해 피해를 막았고, 악성코드를 은닉한 앱을 스마트폰에 발송해 개인 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것을 차단한 바도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피해 업체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이날 기자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 업체가 맞지만 어떤 업체인지까지 공개할 수 없다”며 “피해가 개인들에게 통보됐는지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북한 해킹과 관련해 개인 보안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한겨레를 통해 “올해도 가상통화 등 금전 탈취 시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인터넷 등으로 해킹 대상의 다양화가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 정부 마음에 안 들지만 가상화폐 정책은 응원한다”며 “그냥 풀어 뒀으면 바다이야기 시즌2 찍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렇게 허술한 사설 도박장에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대체...”라며 “그런데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 걸까?”라고 반문했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또 가상화폐 사고냐”, “허술한 사이버 머니”, “이것도 정부 탓?”, “취약해도 너무 취약하다”, “그냥 가상화폐 거래소 문 닫아라”, “북한은 지금까지 개인 정보, 통신사, 은행, 포털 다 털었다”, “전지전능한 북한이네. 어휴” 등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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