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진컵 세계대회 출전 한국 3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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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컵 세계대회 출전 한국 3팀 선정
  • 취재기자 조나리
  • 승인 2014.03.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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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주최 대학생 IT 축제.. 개인정보 입력 간편화 앱 개발 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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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정보에 민감한 요즘,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할 때마다 나오는 이런 회원가입 절차가 미심쩍게 느껴진다. 이러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 가입 없이’, ‘계정 없이함께 있는 사람과 위치 기반 시스템만을 사용하여 사진, 문서 등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개발 중이다. 이 앱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세계 각국의 회의에 매우 요긴하다.

골칫거리인 개인정보 입력과 번거로운 기존의 정보 공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한 이 앱의 개발자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서 주최하는 이매진 컵(Imagine Cup) 대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이다. 세계 학생들의 테크놀리지 경연대회인 이매진 컵에서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 28일 오후 부산 센텀 소향씨어터에서 한국을 넘어 이매진 컵 세계대회에 진출할 국가대표 3팀이 최종 선발됐다.

▲ 이매진컵 코리아 파이널(사진: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매진 컵은 기술로 세상을 바꾸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게임(오락성), 이노베이션(혁신성), 월드시티즌(공익성)이라는 세 가지 부문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가린다. 4~5명이 한 팀을 이룬 각국의 대학생들은 각국 지역 예선 전을 통해서 세상을 바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수개월간 머리를 맞대왔다. 전문가들도 무릎을 탁 칠만큼 기발한 프로젝트들의 아이디어 구상부터 개발, 마케팅 전략까지. 오롯이 학생들이 일군 성과다.

이들은 다시 국가별 예선전을 치루고, 이를 통과한 최종 국가대표들이 모여 세계 결승전을 치룬다. 이매진컵 대회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세계 결승전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에서 열려, 결승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한 각국의 대학생들의 나라별 예선전 경쟁도 더욱 뜨거웠다. 지난해부터 두 차례의 국내 예선을 거쳐 선발된 20개 팀은 또다시 각 부문별 탑 2개 팀 씩 총 6개팀으로 가려져 한국 결승전 무대에 섰다.

여러분은 침대 밑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엄마 몰래 내 물건들을 숨겨놓는 비밀 공간 혹은 엄마의 눈을 피해 몸을 숨길 수 있는 나만의 아지트? 저희 팀은 침대 밑이라는 친근한 공간을 배경으로 정전기를 이용해 먼지왕국을 여행하는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야무진 말솜씨와 완성도 높은 게임의 그래픽이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국 결승전은 최종 6팀이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들과 1,000명의 청중 심사단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으로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발표 후에는 전문 심사위원들과 청중 심사단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심시단은 즉석에서 모바일 심사에 참여했다. 

▲ 봄온팀이 자신이 개발한 게임 '언더 베드'를 전문심사위원들과 천 명의 청중 심사단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촬영기자 최준성)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경쟁 속에 한국을 대표해 세계 준결승전에 진출한 3팀이 선발됐다. 게임 부문은 정전기 원리를 이용한 퍼즐플랫폼 게임 언더 베드(Under Bed)’를 선보인 보몬’, 이노베이션 부문은 손쉽게 접근하고 공유가 가능한 정보공유앱 앳 히어(At Here)’를 선보인 핀 더 클라우드’, 월드시티즌십 부문은 부모의 얼굴만으로 오래 전에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얼굴 비교 분석 웹 서비스 인페이스(InFace)’를 개발한 임팩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팀은 상패, 연구지원금 100만원과 함께 6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매진컵 월드 세미 파이널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세미 파이널 대회를 통해 선발된 한국 1팀만이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이매진컵 월드 파이널에 진출해 세계 34개팀과 경진을 하게 된다. 세계 결승전에 출전하는 팀 중 1개 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만나는 특전이 주어지기도 한다. 

국가대표로 나선 한국 팀은 2011년 세계 1,2위를 석권하는 등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하며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사이드 자헤다니 MS 아시아태평양 개발자·플랫폼 사업부 총괄 본부장은 이매진컵 코리아 파이널 기조 발표에서 "이제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시민 개발자가 나오고 있다. 오늘의 이벤트로 끝나지 말고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시민개발자가 됐으면 좋겠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랬듯이 세계를 무대로 삼고 꿈을 크게 가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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