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대신 디지털 기기... 대학 강의실 필기 문화 바뀌었다

아이패드·노트북 등 전자기기 활용 학습자 늘어 소지 편리하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 이용 장점

2022-11-09     취재기자 성채윤

요즘 대학 강의실을 들여다보면 프린트와 교재를 사용하는 학생보다 패드, 노트북을 이용해 수업 듣는 학생을 흔히 볼 수 있다.

미디어통계포털에 의하면, 2019년 태블릿PC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9.5%, 2020년 14.6%, 2021년 21.2%로 증가했다. 대학원 재학 이상, 대졸 이하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 태블릿PC를 소유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패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디지털 학습이 많이 늘어난 모습이다.

교육정책네트워크 정보센터에 따르면, 독일은 코로나19 시대를 맞고 온라인 수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지털 학습이 더욱 늘어났다. 2019년 1분기 10~15세 학생의 8%가 디지털 학습 플랫폼을 통해 교사와 의사소통 했는데 2020년 1분기 59%로 증가했으며, 16세 이상 중등 학생 및 대학생의 경우 2019년 35%에서 2020년 72%로 두 배가량 늘었다.

대학생 이예지(23, 부산 사하구) 씨는 “무겁게 책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좋다”며 “패드로 교재 필기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서 간편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정지은(21, 부산 서구) 씨는 “주변 친구들 모두 패드, 노트북을 가지고 있다”며 “학생복지 스토어나 중고 마켓에서 전자기기를 싸게 구입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패드, 노트북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학습은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는 장점 외에도 여러 효과가 있다. 교육부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풍부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통해 학습 능률이 오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미니, 에어, 프로 등 종류에 따라 저장 공간 같은 부가 장치에 따라 가격대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보통 60만~70만 원 상당이며 100만 원 이상의 고가격대도 있다. 재학생은 학생복지 스토어를 통해 할인받거나 중고 마켓을 이용해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디지털 기기 발전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은 학생들 사이에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